[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해외 공무 연수중 음주 추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헌 충북도의원이 도민에 사과하며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일 사과문을 내어 “먼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저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고 이에 따른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도민여러분과 동료의원 및 언론사관계자분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의회차원의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여 객관적 사실규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관계규명이 마무리된 후 선출직 공직자로서 감내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주어진 규정과 절차에 따른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더욱 깊이 성찰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이 소속된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유럽 연수를 떠났다.
당시 박 의원이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벌였다는 제보가 전해지며 사태가 불거졌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도민 사과와 명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도의회의 요청에 따라 전날 조기 귀국했으며 나머지 연수단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의회는 3월 말부터 예정됐던 4개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와 이번 주 전체의원 제주도 연찬회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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