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이 최근 해외연수 중 음주 추태 의혹에 휩싸인 박지헌 의원의 행위에 대해 ‘품위 손상’으로 규정하고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 한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8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항공사에 확인해보니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회신이 왔다”며 “다만 품위손상행위금지 조항에 위반이 될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내에 교수, 법조인 등 전원 외부인으로 구성된 ‘충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심의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의결하는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상황으로 발생한 타 상임위 해외연수 취소수수료는 모두 도의원 자비로 부담할 예정이며, 도의회는 향후 이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수위의 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불미스러운 사태로 도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도의회는 이를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도민의 신뢰를 받는 의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유럽 연수를 떠났다.
당시 박지헌 의원이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벌였다는 제보가 전해지며 사태가 불거졌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도민 사과와 명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급히 귀국한 박 의원은 지난 2일 사과문을 내어 “먼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저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고 이에 따른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도민여러분과 동료의원 및 언론사관계자분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로 도의회는 이달 말부터 예정됐던 4개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와 이번 주 전체의원 제주도 연찬회를 모두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