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㉗] 치킨 먹고 뽀드득 플라스틱제로 주방고체바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㉗] 치킨 먹고 뽀드득 플라스틱제로 주방고체바
이미경, 새활용공예가·허브앤테라피…청주시 상당구 고은길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6.0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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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새활용공예가의 새활용 주방고체바 강의 모습. 사진=청주새활용시민센터/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이미경 새활용공예가] 집 안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생각보다 많다.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사용하다보면 엄청난 쓰레기를 집 안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해야 할 일인 것은 분명하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 이야 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키는 일이고,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터전을 물려주는 것이 될 것이다.

자연에서 오는 재료를 바탕으로 천연제품을 만드는 공방 운영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은 있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시작점을 찾지 못하고 생각만 많았다. 자연분해가 되는 천연비누를 만들어 사용하고, 사용하고 난 화장품 용기를 재사용하고, 샴푸·주방 고체바를 만들어 사용하고, 수업하고, 이런 활동을 공방 수강생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권유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나와 수강생들, 주변 지인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에 청주새활용시민센터를 알게 되었고, 새활용공예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단순히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활용한 주방 고체바를 만들기로 하였다. 기존에는 폐식용유와 유통기한이 지난 오일로 빨래비누를 만들어 사용하곤 했는데, 버려지는 치킨 집 폐식용유로 레시피를 수정하고 보완하여 ‘치킨 먹고 뽀드득 주방 고체바’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치킨먹고 뽀드득 주방고체바’는 버려지는 폐식용유와 커피가루, 쌀을 빻고 남는 쌀겨가루를 주재료 하고 항균과 살균이 잘되는 아로마오일로 마무리 하였다.

주방과 화장실에서부터 플라스틱을 줄인다면 이는 어마 무시할 것이다. 주방고체바, 세안비누, 목욕땀띠바, 고체샴푸바, 틴케이스를 재사용한 고체 치약, 고체 세제 등을 사용함으로 나는 주방과 화장실의 상당 부분을 고체 형태로 바꾸어 플라스틱을 줄여가고 있다.

실제로  화장실의 샴푸용기를 예를 들어보자면 대한화장품협회의 <2019년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8년 두발용 제품류 생산액은 1조5817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샴푸·린스가 1조675억 원으로 두발용 제품의 67.5%다.

이렇게 많이 만들고 플라스틱 생산량은 늘어가도 재활용이 어렵다한다. 샴푸 용기를 만들 때 색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재활용이 되도록 만들던가? 플라스틱사용을 사전에 막던가?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공예가들. 사진=청주새활용시민센터/굿모닝충청

우리 청주새활용센터의 공예가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용기를 가져가 일회용 포장용기를 줄이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유리병을 재사용하며, 천연세제를 이용하고, 습관적인 일회용품 등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청주시민이 동참하고 충북이 함께하고 전 국민이 공유한다면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날개를 달고 센터에서 주방고체바 수업을 진행하며, 플라스틱줄이기 캠페인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혼자서만 생각하고 실천하는 수많은 주부 공예가들이 청주새활용시민센터에서 진행되는 많은 교육과 체험 등을 바탕으로 조금 더 환경에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도 자원순환리더 교육을 받으며 더 많은 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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