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청양=김갑수 기자] 충남 청양군의 인구 자연감소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에 비해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 3만 명 붕괴는 물론 지방 소멸이 점차 현실화 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은 23일 김돈곤 군수 주재로 ‘2018년 인구감소대책 종합보고회’(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군의 인구는 3만2037명으로, 전년 말(3만2837명) 대비 8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준 출생아는 121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500명이어서 무려 379명이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출생아는 94명, 사망자는 368명으로 올해에만 274명이 자연 감소한 상태다.
게다가 출생아수와 사망자수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는 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32%(1만458명)로, 도내 평균 16.7%, 전국 평균 13.5%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 출산 연령대인 25~39세 여성이 2005년 1887명에서 올해 9월 말 1511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가임여성(15~49세)의 비율 역시 14%로, 도내 평균(22.3%)과 전국 평균(24.5%)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의 인구증가에서 인구유지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다.
단기적인 인구증가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인식하에 ▲귀농·귀촌 지원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보육·복지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돈곤 군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전국적인 추세이지만 지자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고령화와 함께 주변 신도시로 젊은 층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민관협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