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 출장을 다녀온 양승조 충남지사가 실·국장들을 향해 “특별한 당부”를 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선7기 2년차를 맞이하며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7조2646억 원)에 대해 도의회 의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는 것.
양 지사는 30일 오전 열린 실‧국원장 회의 모두발언 마지막 부분에서 “오늘 논의 주제 외에 실‧국장님들께 특별히 당부드릴 말씀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0월 도는 2019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며 “지난주에는 제가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이유와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도의원님들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이번 주부터 소관 상임위에서 본격적으로 예산안을 예비심사하고 있고, 다음 주에는 예결위의 종합심사가 있다”며 “민선7기 도정비전인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복지수도 충남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실‧국장님들께서는 의원님들께 예산안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예산안뿐만 아니라 도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원들께 설명 드리고 협조를 구한다면 도정운영은 물론, 원활한 협조체제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이 점 특별히 당부드린다”며 힘주어 말했다. 양 지사가 이처럼 실‧국장들을 향해 공식 회의 석상에서 ‘특별한 당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직사회 내부에는 “진행 중인 도의회 각 상임위 별 예산안 심사에서 실‧국장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질타를 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몇몇 실‧국장들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때문에 몇몇 상임위에서는 대규모 ‘칼질’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종합해 보면 양 지사의 이날 발언은 실‧국장들을 향한 질책이자 좀 더 적극성을 가질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복수의 도의원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예전에 비해 예산안 심사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매우 강한데도 이에 대응하는 실‧국장들은 전혀 달라진 게 없는 분위기”라며 “실‧국장별로 답변의 수준 역시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12월 6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 2019년 예산안과 제3회 추경 예산안 등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