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vs 이낙연, 과거 100원 택시 신경전
나소열 vs 이낙연, 과거 100원 택시 신경전
3선 서천군수 재임 시 도입 불구 "전국 최초" 주장…홍성·예산 총선 출마설엔 "와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2.03 15:5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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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 때 ‘100원 택시’ 원조를 놓고 때 아닌 신경전을 벌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과거 ‘100원 택시’ 원조를 놓고 때 아닌 신경전을 벌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과거 ‘100원 택시’ 원조를 놓고 때 아닌 신경전을 벌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나 부지사는 지난 달 30일 홍성군 소재 청운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농촌과 자치 연구소’(소장 정만철 박사) 개소식 기념 자치분권 특강에서 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나 부지사에 따르면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전남지사에 당선된 이 총리가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100원 택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고 주장했다는 것.

주지하다시피 100원 택시는 나 부지사가 3선 서천군수 재임 당시 인구 급감으로 농어촌 버스의 운행 노선이 자꾸만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2013년 6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면 소재지 내 이동 시 택시 1대당 100원, 면 소재지 외 읍 소재지까지 이동 시엔 탑승자 1인 당 버스 기본요금을 부담하고 미터요금 차액은 군에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나 부지사는 마침 더불어민주당 주최 지방자치박람회에서 당시 전남지사로 있던 이 총리를 만나 “서천군이 최초 도입한 제도인데 전남도가 최초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럴 거면 로열티를 지불해 달라”며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그러자 이 총리는 “물론 서천군이 최초로 도입한 것은 맞지만 전국 시‧도 중에서는 전남도가 최초 아니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천군과 나 군수를 홍보하고 있으니 로열티는 그걸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으며 넘어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달 19일 홍성군 광천시장을 다녀간 이 총리가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나 부지사가 “충남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라고 일침을 가한 것도 이 같은 일화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 부지사는 최근 한 모임에서 자신의 홍성‧예산 총선 출마설에 대해 “관사가 내포신도시 예산군 쪽에 있다 보니 와전된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성‧예산이 더불어민주당에 험지인 것은 맞지만 강희권 지역위원장(변호사)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나 부지사가 늦어도 올해 후반기에는 직을 내려놓고 보령‧서천 총선 출마 준비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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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2019-02-08 14:49:37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입니다. 충남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조례 제정 시점을 기준으로 서천군(희망택시)은 2013년 5월 31일, 아산시(마중택시)는 2013년 7월 23일로, 서천군이 약 2개월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초 도입 시기가 다를 순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특정 시책의 법률적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 시점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객관적일 거란 판단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산에서 2019-02-04 23:07:37
나주시의 ''마을택시''와 충남아산시의 ''마중택시''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물론 오지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서 만든 정책이라는 점에서는 같구요 ㆍ
좋은 정책은 서로 칭찬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 2019-02-04 19:19:47
그럼 100원 택시의 원조는 아산인 걸까요. 제도적으로 안착시킨 것은 아산시가 맞지만, 사실 그보다 빨리 '농어촌 택시'를 시도했던 곳은 전남 나주시입니다. 나주시는 2008년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09년 1월부터 14개 읍면동의 산간 오지 62개 마을에 '마을택시'를 운행했습니다. 준비기간만 4년.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 정류장과 500m 이상 떨어진 마을이 대상이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산촌 마을에 택시가 하루 2~3번씩 오가도록 했습니다.

복기왕 시장이 팬이 많긴 많나 보네요. 아산이 먼저라는건 2달 시범운행 했을 당시를 첫도입시점으로 보는 것인데, 그렇게 치자면 최초는 나주입니다.

독자 2019-02-04 14:18:49
100원택시는 원래 당시 아산시장 이었던 복기왕 시장이 오랫동안 준비한 ''마중택시'' 라는 이름의 오지 교통정책이었습니다

100원을 받게된 이유는 선거법상 무상제공이 안된다고 다른 정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100원을 받게 되어서 그렇게 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0원택시'' 의 원래 이름은 ''마중택시''구요
아산시가 원조 라고 알고 있고 지난 이낙연 총리 청문회때 확인된 일입니다

아산에서 2019-02-04 11:05:11
나소열 실망입니다
100원택시는 마중택시라는 이름으로 아산시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한 정책입니다

이낙연 총리께서 청문회에서도 말씀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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