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매년" vs 부여군 "격년"…백제문화제 '진통'
공주시 "매년" vs 부여군 "격년"…백제문화제 '진통'
개최 주기 놓고 입장차 속 부여군 "추진위 해체" 경고…19일 이사회가 분수령 될 듯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2.1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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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백제문화제 개최 주기를 놓고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백제문화제 개최 주기를 놓고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백제문화제 개최 주기를 놓고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공주시는 현행대로 매년 동시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부여군은 격년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

부여군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7년부터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개최돼 온 백제문화제가 상생과 공멸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동시 개최는 프로그램의 질적 하향평준화, 특색 없는 이벤트 위주의 선정적 축제로 변질, 축제를 통한 지역발전보다는 피로감만 가중시킨다는 주민의 질타를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부여군은 또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인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추진위)에 격년제를 수차례 건의한 사실을 확인한 뒤 “양 도시간의 의견을 조율해야 할 추진위는 이렇다 할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2일 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제1차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위원장 박정현 군수)에서도 이에 대한 토론이 격렬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백제문화제를 격년 개최하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진위의 해산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현 군수는 “올해 개최되는 제65회 백제문화제는 종전대로 하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군민 설문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격년제 도입을 차기 토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공주시 측은 현행대로 동시 개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의 경우 공산성 등 경관이 우수하고 대전시와 세종시가 인접해 있어 관광객 유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 역시 공주시는 9일을, 부여군은 6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 역시 공주시는 9일을, 부여군은 6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현재 백제문화제는 공주시와 부여군이 각각 30억 원, 충남도가 17억8000만 원을 출연해 총 77억8000만 원 규모로 치러지고 있는데, 공주시에 비해 재정규모가 작고 관광객 유치 효과도 미미한 부여군의 입장에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 역시 공주시는 9일을, 부여군은 6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6기 때도 백제문화제의 격년제 도입을 통한 ‘메가 이벤트’ 개최 방안이 검토되긴 했지만 양 지자체 간 입장차로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와 추진위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양 지자체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주시와 부여군이 워낙 첨예해 도가 중재안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로선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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