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장기 파업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의 중재도 불발됐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조 국립생태원 지회(아래 지회, 진정호 지회장)는 지난 해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처우가 후퇴했다며 전면 파업 중이다.
진정호 지회장은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31일째인 21일 오후 혈압과 혈당이 불안정해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급기야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 2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22일 오전 8시까지 국립생태원에서 노사 협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협상은 결렬됐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생태원 사측이 정규직 전환 이후에 임금 삭감분 약 1억5천만 원은 지금 할 수 없지만, 청와대가 기재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협조해 주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회 측은 "지금도 재량으로 충분히 요구를 해소 할 수 있다. 교섭자리를 통해 결국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변명을 늘어놓을 뿐 실제 해결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맞섰다.
노사 협상에 앞서 세종충남본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세종충남본부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에는 정규직 전환 시 임금과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고, 심지어 용역업체에 지급되던 관리비, 이윤 등은 처우개선비로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다"라면서 "사태를 해결하려면 삭감된 임금과 노동조건을 원상회복하고, 처우개선비를 책정해 집행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종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당장 직접 나서서 서천국립생태원 사태를 원칙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세상.
서천군민위해 국가가 꼭 힘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