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정의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위원장 조정상, 정의당)는 11일 “태안군이 학암포해수욕장에 대표적인 친일파 시인 서정주의 시비를 건립하겠다고 한다”며 “일본의 무역 보복에 맞서 전 국민이 ‘노 아베’ 운동을 벌이는 와중에 터져 나온 소식”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강조한 뒤 “부끄러움은 오직 태안군민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또 “시비를 건설하기로 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참여하셨던 이종일 선생의 생가와 인접해 있으며, 일제를 물리치기 위한 동학 북접의 농민혁명군 기포지가 인접해 있다”며 “일제에 분연히 맞섰던 태안의 선조들이 지하에서 땅을 칠 일”이라고 개탄했다.
정의당은 이어 “시민사회 진영이 이 문제에 대해 태안군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며 “언제나 그렇듯 관청에서 친 사고를 시민들이 해결하는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정의당은 “태안군수를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에 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서정주 시비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와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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