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대전 S여중, 여학생 상습 성추행 은폐 의혹
    [단독] 대전 S여중, 여학생 상습 성추행 은폐 의혹
    사건 덮으려 절차 없이 해당 교사 명예퇴직
    지난 2016년에도 교사가 수업시간에 음란물 시청해 물의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1.21 16:31
    •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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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성추행이 벌어졌지만 학교측이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학교 측이 고의적으로 무마·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부장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여학생들은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토로하며 담당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하고, 눈물로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해당 부장교사는 사건이 불거지자 병가 휴직을 낸 뒤 지난해 11월 학교 복귀를 타진하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로 명예퇴직했다.

    문제는 학교 측이 성추행 사실을 보고 받고도 사건을 무마·은폐했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학교폭력위원회를 소집하고, 대전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교사 A씨를 명예퇴직하는 선에서 덮었다는 의혹이다. 

    학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부장교사 A씨는 2018년 미술 실기 신체 랩핑 수업시간에 랩으로 학생들의 다리와 팔, 가슴 등의 신체를 감싸고 자르는 과정에서 허벅지 안쪽까지 가위질을 했고, 수업시간이나 복도에서도 학생들을 뒤에서 감싸 안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생과 대화를 하면서 손으로 등을 훑는 등 여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안겼다.

    당시 피해 학생들은 A씨의 성추행을 호소하면서 담당교사와 학교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A교사를 병가로 휴직을 시키는 것으로 무마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한 두 차례 자체 회의를 열었을 뿐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조치 없이 사건을 무마하고, 덮으려는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현행 학폭법에 따르면 성추행을 포함한 학교폭력이 신고되면 학교는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야 하고, 성추행 사건은 인지와 동시에 경찰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학폭법 제16조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조치에 나서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이런 절차를 단 하나도 따르지 않았고,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상담이나 일시보호, 치료 및 학급교체 등의 보호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학교 측이 A교사를 지난해 11월에 복직시키려는 계획을 세우다 이를 눈치 챈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A교사의 복직을 강하게 거부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들고 일어났고, 학교 측은 황급히 명예퇴직으로 또 한번 사건을 무마·은폐시켰다.

    취재 과정에서 이 학교는 지난 2016년에도 성 관련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자습을 시키고, 성인음란물을 시청하다 학생들에게 들켰다. 학생들이 교사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방송부 카메라를 충전한다면서 교사 뒤에서 음란물을 시청하는 것을 확인하고 학부모에게 알린 것이다. 해당 부장교사는 파면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해당 사실을 듣고 그해 4월 17일 학교폭력(성폭력)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학폭법에 따라 정확한 절차를 밟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21일 대전지방변호사협회, 대전시의사회 등과 '학교폭력 예방종합지원을 위한 법률·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관과 공동으로 학교폭력 예방종합지원단을 구성해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 선도 등의 교육적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종합점검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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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ㅇ 2020-02-01 14:57:38
    신일여고 다녔었는데 특히 한 남자선생한테 성희롱 많이 들었음. 나이도 많았고, 곧 관둘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스트래스 많이 받았었음. 지금은 계시는지 모르겠네

    대전시민 2020-01-31 01:01:06
    학교내 비리수사 부탁드립니다.
    학생인권무시,침해, 동료선생님 인권침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나이 많으시다고 다 참아내시는 착한선생님들을 위해 강력한 수사부탁드립니다. 그 선생 학부모관련 비리도 수사하면 어마어마할겁니다. 증거없다 멈추지 마시고 끝까지 수사부탁드립니다.

    ㅇㅇ 2020-01-28 23:10:10
    징계다운 징계좀 받아라 저게 교사냐

    신일 빸휴 ~ 2020-01-28 17:05:47
    나이 쳐 먹고 어린 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보냐 ? 못 배운 티를 그따위로 내고 한심하다 나중에 니 자식들도 똑같이 당하기를 빈다

    ㅇㅇ 2020-01-28 01:56:35
    남교사들 성범죄 검사, 성평등 인식 검사나 인성 검사 확실히 해서 뽑던가 아님 아예 뽑지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