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마을에 세탁공장 건립 막아주세요”…국민청원 700명 넘어서
“청정마을에 세탁공장 건립 막아주세요”…국민청원 700명 넘어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5.01 2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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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대치천 옆에 세탁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생태하천 대치천 옆에 세탁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세탁공장 건립허가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심상치 않다.

‘청정마을에 대규모 세탁공장의 건립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청원은 1일 오후 8시 현재 771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덕산에서 농업을 종사하는 두 아이 엄마이자 셋째 출산을 앞둔 임산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덕산은 물이 맑기로 유명하고 온천 관광단지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특히 대치리는 2005년 환경시범마을로 선정됐다. 축사도 없는 ‘청정마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이곳의 깨끗한 환경을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며 주민 동의 없이 서류 행정만으로 세탁공장 건립을 허가한 예산군 행정을 규탄했다.

세탁공장이 들어서면 발생할 수질오염과 식수·농업용수 고갈 문제를 언급한 뒤 “예산군이 사후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허가만 내줬다. 행정방식에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주민대책위원회가 황선봉 예산군수와 면담했지만. 황 군수는 “법규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원인은 또 “예산군은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예산을 표방하지만 어린 두 아이를 키우고 배 속에 아이를 품은 엄마가 물조차 믿고 마실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며 “이것이 정녕 아이 낳고 살기 좋은 곳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다수 주민 생존권보다 소수 사업자 이익이 더 중요하냐”며 황 군수와 군청 공무원을 향해 “세탁공장의 필터를 거친 물로 온천욕을 하고 본인 자녀들에게 식수로 마시라 건넬 수 있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주민에게 이곳 지하수는 생명수나 다름없을 만큼 간절하다”며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자연을 파괴하려는 세탁공장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치천 세탁공장 반대서명서.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치천 세탁공장 반대서명서.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앞서 예산군은 지난 10월 대치천 상류에 세탁공장 건립을 허가했다. 업체는 1일 최소 40톤 지하수를 사용해 폐수 45톤을 방출하겠다고 군에 신고했다.

하지만 ‘생태하천’인 대치천에는 천연기념물 ‘버들치’와 ‘반딧불이’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보존이 시급하다.

특히 대치리는 상수도가 없어 주민 1000여 명이 지하수를 식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세탁공장이 들어서면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

이에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200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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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네요 2020-05-16 12:35:45
대치리 환경마을에 세탁공장 허가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환경마을사업은 지금 군수 과장시절
대치리가 천만원 타먹을려고 한거라는 군수녹취록도 공개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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