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한 〈조선일보〉의 기사는 이 매체가 '가짜뉴스 제조' 분야에서 자타 공인 넘버원임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특히 의사들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진원지로 밝혀진 28일 〈조선일보〉의 '가짜뉴스' 제조공정을 살펴보면, 과연 구독자수 국내 1위를 자랑하는 자칭 ‘명품신문’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허접하고 후지다. 명품이 지라시로 곤두박질치는 흑역사를 쓰고 말았다.
며칠 전 ‘넥스트메디신’이라는 의사 커뮤니티에 낙서처럼 올라온 악의적인 글을 블라인드 앱으로 1차 퍼나른 다음,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일베)’ 등을 거쳐 재가공돼 유포되던 중 사실 확인과정을 생략한 채 이를 잽싸게 기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선일보〉는 오프라인 초판에만 슬그머니 올렸다가 아무래도 뒤가 개운치 않았는지 부리나케 흔적도 없이 삭제하는 기민함을 보였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시중에 배포된 오프라인에 실린 기사까지 주어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당사자인 조 전 법무부 장관에게 해당 자료가 캡처된 상태로 고스란히 전달됐고, 결국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 전 장관으로서는 ‘하나하나 따박따박’이라는 이름의 촘촘한 그물망에 걸려든 〈조선일보〉를 그냥 눈 감아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김주대 시인은 “조선일보의 악행은 천벌을 받을 것이고, 박상현-황지윤 두 기자도 천벌에 준하는 벌을 반드시 받기를 바란다”며 “한 가족을 처참하게 도륙하여 사거리에 매달아 놓고 조리돌림한 검찰에 이은 조선일보의 만행은 악의적이고 고의적”이라고 회초리를 들었다.
특히 “이것은 인간의 존재 기반인 인간성 자체를 파괴하는 악마적 소행”이라며 “한두 번도 아니고, 조국 일가족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파괴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이어 “언론사는 물론 비인간적인 기자 개인에게도 무한 책임을 묻는 것이 옳고도 효율적”이라며 “언론과의 처절하고 신성한 전쟁 중인 조국 교수가 사건에 따른 법적 조치를 할 때마다 '따박따박'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대 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피부과 전 직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 전 장관의 딸이 병원을 찾아온 적도, 병원 직원을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