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윤석열과 '텅스텡(Tenstone)호'의 운명은?...침몰하는 배”
진혜원 “윤석열과 '텅스텡(Tenstone)호'의 운명은?...침몰하는 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17 19:4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7일 러시아 낭만주의 화가인 이반 콘스타노비치 아이바조프스키가 그린 작품 '침몰하는 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7일 러시아 낭만주의 화가인 이반 콘스타노비치 아이바조프스키가 그린 작품 '침몰하는 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도둑이 세상을 보면 모두 도둑으로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다 자기들 같은 줄 알았던 것이다.”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7일 파렴치한 강간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관인 없이 이뤄졌다며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아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수사 방침을 지시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을 ‘텅스텡(Tenstone)호’라는 표현으로 네이밍하는 것에서부터 신랄한 풍자에 나섰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Ten(열)’과 ‘Stone(석)’을 한데 묶은 다음, 이를 프랑스어식의 ‘텅스텡’으로 발음해 붙인 이름이다.

“텅스텡호의 초조함이 눈에 띌 정도다. 역대 그 자리를 지나 온 선배들이 정권 차원에서 사적 특혜와 결합한 이익을 주고받은 권력 핵심층을 줄줄이 구속 수사(구속 수사가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다.ㅋ)해서 권력형 비리 척결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에 비하면 퇴임이 반 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현재까지 성적표는 초라할 정도이기는 하다.”

그는 먼저 “종전에는 전두환, 노태우 각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야당 대표의 세금 차떼기 사건, 현직 대통령 차남의 국정농단 사건, 현직 대통령 아들들의 수뢰 사건 등을 큰 잡음 없이 '나비처럼 움직여 벌처럼' 잡아내는 수사 성과를 내 왔던 조직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별장 성대접을 포함한 뇌물수수로 이미 유죄판결이 선고되어 법정 구속된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로 도피하지 못하게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며 윤 총장에게로 화살을 겨눴다.

“살다살다, 이미 수뢰죄로 유죄판결이 선고된 사람의 해외도피를 방지하려는 조치를 수사하겠다는 무리수는 듣도보도 못하다는 것이 다족류 연체류계 뿐만 아니라 맹꽁이계에서도 중론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피아식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즉, 텅스텐호의 선배격인 ‘Yellow 담마’ 또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 대한 출국금지를 직접 명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자,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헛발질을 계속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Yellow 담마’는 담마진으로 군대에 가지 않은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인 2013년 참고인이던 김 전 차관에 대해 사건 번호 없이 장관 직권으로 출국금지를 한 사례가 있었으나, 검찰은 이에 대해서는 절차상 하자를 트집잡아 수사하기는커녕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상황을 대비시켰다.

이어 “70군데쯤 압수수색해서 온갖 정보를 다 캐면 한두 개쯤 특혜와 청탁을 위해 직위를 남용한 사례 한 가지쯤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만큼 현 정부와 그 구성원들의 공인의식이 탁월하고, 편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정직할 뿐만 아니라 사심이 없다는 점을 아이러니하게 드러내 준 것”이라고 추론을 곁들였다.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이 결국, 상대방의 청렴성과 공인의식을 이렇게까지 멋지게 드러내줄 줄은. 그래서 화가 난 나머지 계속 초조한 헛발질만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추측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는 총장 취임 이후 윤 총장이 보인 ‘헛발질’의 흑역사를 들추었다.
“텅스텐호는 취임 직후부터 면담을 거부당한 사적 원한에 휩싸였는지, 같은 표창장을 두 번 기소하는 촌극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공사 기관 70여군데를 압수수색하여 무리하고 야만적인 수사라는 비난을 자초해 결과적으로는 정부측이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게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을 막기 위해 맨발 벗고 나섰던 윤 총장의 정치적 행위와, 이른바 ‘조국 죽이기’의 표적수사를 꼬집은 것이다.

“그 뿐 아니라, 70군데 압수수색에서도 권력형 비리나 이권과 관련된 사안이 나오지 않자 당황했는지, 울산 고래고기 사건 을 수사하는 척하다가 선거개입이니 징계의결이 필요한 사안에서 징계요청을 안 한 것이 직무유기라느니 온갖 '별건 붙여넣기'로 언론을 도배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태다.”

그는 윤 총장의 헛발질에 대한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기자를 동원해 재소자를 협박하여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 인물에 대해 '허위로 엮어넣기'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되치기 당했고, 되치기 당하는 과정에서 ‘Right-hand man(오른팔)’이 연루되는 것이 드러날까 봐 수사를 저지하려고 했다가 장관에게 발각되어 저지당하게 됐다.”

검언유착의 핵심 당사자로 의심 받는 윤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거론한 것이다.

이어 “또 사적 앙심이 발동했는지, 장관의 아들로, 군 복무 중 수술로 병가와 휴가를 받은 뒤 복귀한 사병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가, 자기는 안경 끼면 해결될 일을 핑계 삼아 군대도 안 갔으면서, 아픈데도 수술 마치고 복귀한 사병이 뭐가 문제냐는 군필자들의 분노 섞인 비아냥을 듣게 됐다”고 퍼부었다.

아들 군대 미복귀 문제를 트집잡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표적수사를 벌였던 사실을 들춘 것이다.

또 “거기서도 당황했는지 이제는 원자력발전이 대한민국의 에너지정책과 국민의 보건에 반드시 필요한데 폐지 결정을 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또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최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원자력발전소 근처로 이사 가라는 요구에는 묵묵부답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비꼬았다.

그리고는 러시아 낭만주의 화가인 이반 콘스타노비치 아이바조프스키의 그림을 올린 뒤, “첨부한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예술가 Ivan Konstanovich Aivazovsky의 작품 '침몰하는 배'”라고 지그시 소개했다.

‘텅스텐호’의 침몰을 미리 예견하고 저주하는 듯한 어마무시한 그림이다.

19세기 러시아 예술가 Ivan Konstanovich Aivazovsky의 작품 '침몰하는 배'(컬러판)/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9세기 러시아 예술가 Ivan Konstanovich Aivazovsky의 작품 '침몰하는 배'(컬러판)/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류권 2021-01-22 10:11:40
김학의는, 지금 감방에 있다.!!! 이규원 검사가 출금 조치해서 구속 됐나??!!

류권 2021-01-22 09:57:34
윤석열과 안경 군대 면제 etc!!! 김학의....우연하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

2021-01-18 17:21:32
만약 윤석열이 페북이든 어디든 문재인이나 추미애를 침몰하는 배 어쩌구 따위로 조롱했으면 어찌됐을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검찰이 조폭이라더니 두목을 쫄따구가 공공연히 엿먹이고도 아무 문제 없는 조폭도 있나? 조폭은 아무래도 푸른지붕파 쪽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