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르짖었던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주장의 숨은 의도를 낱낱이 후벼파냈다.
그는 특히 “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전 검찰총장을 위시한 검찰 내외의 ‘검찰주의자’ 또는 ‘검찰교도’(檢察敎徒)들'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진짜 검찰 개혁'이라고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이 프레임을 가지고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조정, 수사와 기소의 분리 등 제도개혁을 모두 반대해왔다”고 까발렸다.
한마디로, 검찰의 기득권 사수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무산시키려는 노림수의 사악한 프레이밍이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제목 아래 《Animal Farm(동물농장)》이라는 조지오웰의 소설을 떠올리며, 소설 속 ‘돼지’와 스탈린 사진을 올렸다. 여기서 '동물'은 '정치검찰'이고, 그들을 콘트롤하는 '지도자 돼지'는 '윤석열 전 총장'을 비유한 것으로 여겨진다.
1945년 8월에 발표된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은 메이너 농장의 동물들이 ‘돼지’의 지도 아래 혁명을 일으켜, 인간들을 내쫓고 착취가 없는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인 ‘동물농장'을 건설한다. 그러나 어느새 돼지만이 특권을 누리게 되고, 특히 수뇌부 사이의 권력투쟁으로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추방하고 난 다음부터 나폴레옹의 독재체제가 더욱 강화되어 혁명 전보다 더 심한 착취를 당하게 되며, 동물들의 의식까지도 지배하는 전체주의적 공포사회가 형성된다는 스토리다.
스탈린은 권력자가 된 후, 수사로 보복해 수많은 정적들을 '이슬의 형장'으로 보낸 악명 높은 러시아 ‘철권통치의 표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