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은 27일, 지난해 12월 터진 나음교회발 코로나19 집단 확진 사태와 관련 “대구 신천지 교회가 생각났다”며 “한 번에 40명이 발생하고 어떻게 확산될지 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바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양승조 지사님께 보고 드렸는데 ‘시장 의견을 존중한다. 적극 대처하라’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언론 브리핑을 하려 했지만 질본(질병관리청)에서 ‘곤란하다’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측은 “당진시가 3단계를 도입한다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워진다. 우선 2.5단계를 도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다 상황에 따라 하향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순간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브리핑 시간을 늦추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튀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사태를 막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런 끝에) 2.5단계를 2주간 적용하고, 다시 1주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셔서 현재 확진돼 입원한 분이 6명, 자가격리 중인 분이 72명이다. (당시에는) 자가격리자가 800명에 달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한편 나음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6명으로, 도내 집단 감염 중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26일 오후 11시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1992명, 당진지역 확진자는 173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