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동의없다” 증평 초중 산단, 2차 주민설명회도 ‘무산’
“주민 동의없다” 증평 초중 산단, 2차 주민설명회도 ‘무산’
22일, 2차 주민설명회 주민들 제지…“1, 2산단 활성화 계획도 없으면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3.22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충북 증평 초중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2일 충북 증평 초중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증평군이 추진하는 증평 초중 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딛혀 제동이 걸렸다.

22일 증평군과 초중산단 관계자는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증평 초중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산업단지계획(안) 및 제영향평가 합동(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 8월 첫 번째 설명회처럼 산단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제지로 무산됐다. 

오후 2시에 시작하려한 설명회는 반대하는 주민과 설명회를 들어보자는 주민, 업체, 군청 공무원 등이 뒤섞여 고성이 오고가다가 40여분만에 ‘무산’이 선언됐다.

반대측 주민들은 “지난 설명회 무산이후 주민의 의견을 밝힐수 있는 공청회를 요청했지만 아무연락이 없었고 이날 갑자기 설명회를 열었다. 이는 주민의 의견을 들으려는게 아니고 절차만 거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다양하게 의견을 낼수 있는 공청회 신청을 다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체측은 “찬성하는 사람도 있으니 설명을 하려는 것”이라며 설명회를 강행하려 하다가 무산된후 “2차 무산으로 주민의견 청취는 생략이 가능하다. 반대해도 법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참석한 군 관계자는 “공청회나 설명회는 민간에서 정하는 것이며 군에는 권한이 없다”며 “지난 설명회때 왜 군에서 주관하느냐고 해서 이번에는 군이 빠지고 민간이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하기도 했다.

‘초중산단’ 조성 논란은 주민들의 반대와 더불어 증평 1, 2산단의 가동률이 절반도 안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윤해명 반대대책위원장 “1산단은 절반 가량 비어있고 2산단도 3분의 1이 비어 있는데 그에 대한 증평군의 활성화 계획이나 방안도 없는 상황에서 3산단(초중산단)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군은 1, 2산단에 대해 ‘분양이 다 됐다’고 하지만 실제 가동이 안되는 문제에 대해 전혀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어필했다.

증평 초중 일산산업단지 조성 반대 현수막.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증평 초중 일산산업단지 조성 반대 현수막.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증평 초중 일반산업단지’는 증평읍 초중리 143번지 일원에 68만 3169㎡(약 20만 6600여평)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황하가 사업시행자로 사업비 1324억 원을 들여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상 부지 일원에는 충북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삼보초, 증평여중, 증평정보고 등 3개의 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더구나 청주와 증평의 경계지역인 사업대상지 바로 옆 북이면에는 소각장이 밀집돼 있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증평군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곳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환경적으로 논란을 사 왔다.

특히 지난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민들이 제작한 전단지를 군청 공무원이 무단수거한 사실이 밝혀져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공무원이 벌금형까지 받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