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초중산단 원점 재검토…“주민들이 이겼다”
증평 초중산단 원점 재검토…“주민들이 이겼다”
금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주민건강 악영향 우려” 재검토 의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11.11 15: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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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 초중산업단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 금강유역환경처은 주민의 건강 악영향을 우려해 원점 재검토 의견을 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충북 증평군 초중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1일 충북도와 증평군 등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이 초중산단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보내왔다.

금강청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추진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업종과 대기배출시설 1~3종 입주제한 등을 계획했으나 기존 주거시설과 인접해 주민건강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사업지구 주변 토지이용현황과 사업지구 개발로 인한 부정적 효과 등을 고려하면 사업지구의 개발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업의 부적합을 설명했다.

한편 초중산단 논란은 증평군이 산단 개발을 계획하는 시점부터 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과의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증평군은 증평읍 초중리 143번지 일원에 68만 3169㎡(약 20만 6600여평) 규모의 ‘증평 초중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민간사업자를 사업시행자로 사업비 1324억 원이 투입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대상 부지 일원에는 충북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삼보초, 증평여중, 증평정보고 등 3개의 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더구나 청주와 증평의 경계 지역인 사업대상지 바로 옆 북이면에는 소각장이 밀집돼 있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증평군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곳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환경적으로 논란을 사 왔다.

증평 초중산단 주민설명회를 몸으로 막아선 반대대책위 주민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증평 초중산단 주민설명회를 몸으로 막아선 반대대책위 주민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주민설명회가 두 차례 진행됐고 반대대책위는 ‘주민동의가 없다’며 사업설명회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주민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사건도 벌어지는 등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갔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산단 조성 반대를 위한 글이 게시되기도 했고 주민 반대대책위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넣기도 했다.

윤해명 반대대책위원장은 “주민들 70%가 반대하는 초중산단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다. 결국 주민들이 이겼다”며 “그동안 한마음으로 뭉쳐 반대 활동을 펼친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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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2021-12-24 17:07:25
어이없네 어떤주민이반대한다는건가? 주민단체?
초중리주소지거주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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