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아산 동방초, 충남의 여성 어벤져스 만나다
[특별기획] 아산 동방초, 충남의 여성 어벤져스 만나다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③ 찾아가는 우리 고장 독립운동사 교육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6.2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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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10회에 걸쳐 보도하고자 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 아산시 소재 동방초등학교 학생들이 23일 ‘찾아가는 우리 고장 독립운동사 교육’을 통해 도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활동,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아산시 소재 동방초등학교 학생들이 23일 ‘찾아가는 우리 고장 독립운동사 교육’을 통해 도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활동,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항일 독립운동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여성들이다. 일제에 맞서 많은 여성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독립투쟁에 나섰다.

하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소외됐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 명의 이름만 알려졌을 뿐이다.

실제로 국가보훈처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70여 년 동안 1만5825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았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는 2019년 말 기준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과 재조명 목소리가 높지만, 포상자의 단 3%만 여성인 것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투쟁 활동은 그저 누군가의 며느리나 아내로 호명되면서 기록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잊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 아산시 소재 동방초등학교 학생들은 23일 ‘찾아가는 우리 고장 독립운동사 교육’을 통해 도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활동,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

‘충남의 여성 어벤져스, 영화보다 영화 같은 독립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교육은 독립기념관 강사양성 교육 과정을 통해 선발된 김미경 전 국립현대미술관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와 오전 9시와 10시 40분 2회에 걸쳐 5학년과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미경 강사는 독립의 의미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미경 강사는 독립의 의미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미경 강사는 독립의 의미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PPT를 통해 일제강점기 나라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 4인의 삶을 설명했다.

아산 출신으로 염치읍 백암리 횃불 만세 시위를 주도한 김복희 선생,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의 부인 공주 출신 이은숙 선생의 일대기가 소개됐다.

특히 김복희 선생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학생들이 북과 꽹과리를 직접 두드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학생들은 또 임시정부 설립을 책임진 김의한의 부인 예산 출신 정정화 선생, 여성 독립운동가 최초의 경무관인 천안 출신 황현숙 선생의 활약상을 배웠다.

수업자료를 보는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특히 김복희 선생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학생들이 북과 꽹과리를 직접 두드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특히 김복희 선생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학생들이 북과 꽹과리를 직접 두드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학생들의 흥미 유발과 교육내용 복습을 위해 퀴즈 풀기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김미경 강사가 제시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제시했다.

교육 뒤에는 한 줄로 쓰는 ‘그 날의 기억’이라는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이 살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과 상황을 종이에 적는 시간을 가졌다.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묵념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왕준원(12) 학생은 “수업을 통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게 됐다”며 “나라를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총(12) 학생은 “여성 독립운동가도 많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업자료를 보는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수업자료를 보는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한편 충남교육청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도내 100여 개 초·중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독립기념관 강사양성 교육 과정을 통해 선발된 8명의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주제는 충남의 여성 독립운동가 4인을 비롯해 ▲충남의 독립운동가 5인(김좌진 장군,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이동녕 선생, 한용운 선생) ▲청산리대첩과 충남의 독립운동가 ▲3·1운동과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의 선택 등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치열했던 역사의 장면과 뜨거웠던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새기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평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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