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동물 독수리AR탐사⑦] 몽골로 갔던 '고성이'와 '몽골이' 건강하게 귀환
[청소동물 독수리AR탐사⑦] 몽골로 갔던 '고성이'와 '몽골이' 건강하게 귀환
올 4월에 몽골로 갔던 미성숙 독수리 개체가 10월과 11월에 경남에 도착
3개월간 야생동물 추적 데이터가 끊겼던 몽골이도 무사 귀환
현재 고성군은 독수리 생태축제 중
  • 백인환 기자
  • 승인 2021.12.09 1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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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브이알펄스/굿모닝충청
제작=브이알펄스/굿모닝충청
작년에 구조되어 올 초에 방사했던 '고성이' 독수리. 4월에 몽골로 출발해서 몽골의 도르노고비(Donnogovi)를 중심으로 머물다가 11월에 경남 김해시에 도착. 제공=고성군청/굿모닝충청
작년에 구조되어 올 초에 방사했던 '고성이' 독수리. 4월에 몽골로 출발해서 몽골의 도르노고비(Donnogovi)를 중심으로 머물다가 11월에 경남 김해시에 도착. 제공=고성군청/굿모닝충청

누군가 죽어야 자신이 살 수 있는 청소동물 독수리. 불결한 이미지와 달리 전염병 확산을 막아줘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을 챙겨주는 고마운 동물. 우리나라에도 겨울철 추운 몽골을 떠나 어린 독수리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촘촘한 독수리식당과 탈진한 독수리를 보살펴 주는 독수리아빠들. 이번 기획시리즈는 청소동물 독수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 세계 독수리들의 절멸 위기의 해법을 찾아보려 한다.<편집자주>

[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작년 말에 구조되어 올 2월에 국내 독수리 월동지에서 방사됐던 독수리 2개체가 태어난 몽골로 귀향했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국내 독수리 월동지로 다시 돌아왔다.

'고성이(분홍색)'와 '몽골이(붉은색)'의 2021년 한국과 몽골의 이동경로. 올 4월에 출발해서 10월과 11월에 다시 돌아온 독수리들이 현재 각각 김해시와 고성군에 머물고 있다. 화면캡쳐=Wild Tracking System/굿모닝충청
'고성이(분홍색)'와 '몽골이(붉은색)'의 2021년 한국과 몽골의 이동경로. 올 4월에 출발해서 10월과 11월에 다시 돌아온 독수리들이 현재 각각 김해시와 고성군에 머물고 있다. 화면캡쳐=Wild Tracking System/굿모닝충청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군 김덕성 지회장은 “지난 4월에 몽골로 귀향했던 고성이와 몽골이 독수리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에 몽골 국경을 통과해 5일간 중국과 북한을 거쳐 10월 중순과 11월 말에 각각 국내로 돌아왔다. 고성에서 늦게 출발한 몽골이는 국내로 돌아올 때는 고성이보다 한달 먼저 몽골을 출발해서 10월 21일에 철원군 접경지역을 통과했고, 고성이는 11월 22일에 강원도 동해시 접경지역을 통과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독수리에 대한 기쁜 소식을 알렸다.

고성군 기월읍의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 상공에서 선회하고 있는 독수리 무리, 무리 중에 윙태그(흰색바탕에 검은글씨_NS)는 확인할 수 없었다.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고성군 기월읍의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 상공에서 선회하고 있는 독수리 무리, 무리 중에 윙태그(흰색바탕에 검은글씨_NS)는 확인할 수 없었다.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이어 김 회장은 “몽골이와 고성이가 국경선을 통과할 때 두 마리 모두 몽골 Lkhachinvandad Mt.(엘칸친바다드 몽골자연보호구)과 북한 자강도 중강읍을 똑같이 거쳐왔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두 마리의 이동경로가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몽골이가 북상할 때 잠시 북한의 원산 지역에서 머문 것을 제외하면 북상과 남하할 때, 내륙 경로를 유사하게 이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무엇보다 철원에서 산청까지 바로 내려왔다가 다시 경기도로 북상하고, 이후에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남해군 미조항을 거쳐 11월 2일 고성에 도착했다”며 이후 고성과 경남권 일원에 머물면서 고성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에 오고가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이는 서해안 쪽으로 북상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동해안 접경지역을 통과했고, 태백과 봉화를 거쳐 포항·경주·울산으로 남하해서 부산항(11. 26)을 찍고 김해 화포천 부근에 도착해서 머물고 있다”고 몽골이와 다른 고성이 경로도 얘기해줬다.

고성군 기월읍의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의 전경. 고성군 독수리 생태축제를 앞둔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고성군 기월읍의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의 전경. 고성군 독수리 생태축제를 앞둔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조류학자 백운기 국립대구과학관장은 “이번 미성숙 독수리의 귀환은 두 가지 점에서 흥미롭다. 우선 다른 지역보다 일찍 독수리 먹이를 제공했던 점, 두 번째는 고성군을 중심으로 한 독수리식당이 경남권 일대에 촘촘하게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파주나 철원의 독수리식당을 배회하지 않고 바로 남하했다는 점이다”라며 이번 독수리 두 마리의 귀환 특징을 강조했다.

“자연에서 미성숙 즉 어린 개체는 이동시에 많이 죽게 되는데, 구조됐던 개체가 그것도 두 마리가 동시에 성공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은 독수리식당을 운영하는 독수리보호활동가의 역할이 매우 컸다”라며 경남권의 안정적인 먹이 제공과 구조 체계 등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년 동안 독수리를 연구한 학자 입장에서 미성숙 독수리가 중국과 북한에 잠시 머물다가 바로 한국의 독수리식당으로 오는 이유는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안정적인 먹이’ 덕분이다. 인간 때문에 먹이와 서식지 감소는 장거리를 이동하는 겨울철새에게 생존 위협으로 작용하는데, 독수리와 같이 먹이를 제공하는 것은 철새들에게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방식이다”라며 현재 독수리식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성군 독수리 생태축제에 참석한 한국조류보호협회 김덕성 경남고성군지회장(중앙)과 백두현 고성군수(오른쪽 첫번째)가 행사 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백군수는 고성에는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뿐만 아니라, 하늘에는 독수리, 바다에는 상괭이, 그리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둠벙이 고성의 자랑이라고 밝혔다.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고성군 독수리 생태축제에 참석한 한국조류보호협회 김덕성 경남고성군지회장(중앙)과 백두현 고성군수(오른쪽 첫번째)가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과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백군수는 고성에는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뿐만 아니라, 하늘에는 독수리, 바다에는 상괭이, 그리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둠벙이 고성의 자랑이라고 밝혔다.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야생동물위치추적장치 개발과 이동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한수 한국환경생태연구소 대표는 “몽골이는 이동데이터가 3개월간 잡히지 않아 죽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두 마리 모두 건강하게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쁘다”며 그동안 몽골이 소식을 궁금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줬던 상황을 언급하며 같이 기뻐했다.

“독수리류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독수리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 이동경로 연구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구조 후 방사했던 어린 개체가 모두 돌아온 것은 희귀한 사례이고, 동일 지역에서 방사한 개체의 이동경로와 몽골에서 살았던 장소가 명확히 구분됐다는 점에서 데이터의 가치도 특별하다. 향후 다른 독수리 이동데이터와 함께 비교 연구한다면 흥미로운 결과도 기대된다”고 고성 독수리 두 마리의 생환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였다.

제3회 고성 독수리 철새맞이 생태축제 현장. 12월 3일(금) 오후 2시에 개최한 개막식에서 코로나로 제한된 인원이지만, 참석자 모두 독수리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유쾌한 행사를 마쳤다.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제2회 고성 독수리 철새맞이 생태축제 현장. 12월 3일(금) 오후 2시에 개최한 개막식에 초청받은 내빈들은 독수리 마스크를 쓰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지난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제2회 고성독수리 철새맞이 생태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군(군수 백두현)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앞서 개막식이 열렸던 2일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었던 첫 번째 행사와 달리, 제한된 인원이나마 함께 참석하고 두 마리의 독수리의 귀환을 축하하면서 관련된 참석자 모두 유쾌한 행사로 치렀다. 

고성군 생태체험관의 기획전시실은 몽골 전통 겔로 만들었으며, 내부에 독수리 전시물과 영상을 보도록 설치하였다. 사전예약으로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독수리 전시물과 영상을 보고 있다. 제공=고성군청/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고성군 생태체험관의 기획전시실은 몽골 전통 겔로 만들었으며, 내부에 독수리 전시물과 영상을 보도록 설치했고, 사전예약으로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독수리 전시물과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제공=고성군청/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이번 행사에는 고성이와 몽골이의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청소동물 독수리류의 특징과 한국과 몽골의 독수리 서식지, 전 세계 독수리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거제에서 죽었던 독수리를 생물표본(박제)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한편 고성군은 2020년, 2021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녹색생태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독수리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내년 3월까지 매주 화·목·토·일 독수리 먹이주기 등 독수리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며,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사전 예약(http://www.gsvulture.kr)으로 오전 30명, 오후 3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두 해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녹색관광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독수리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고성군청/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고성군은 지난 두 해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녹색관광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독수리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고성군청/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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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2021-12-09 19:39:03
독수리의 보호활동에 필요한 중요한 기사이네요. 앞으로 독수리 관련 기사 많이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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