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부여군과 충남교육청이 부여여고 단독 이전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과 사비왕궁터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박정현 군수와 김지철 교육감은 8일 부여여고 이전에 대한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 조건부 이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2019년 11월 15일 부여여고 이전 사업비 분담과 각종 행정절차 이행 및 제반 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2021년 정기 2차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서 부여여고 단독 이전이 조건부로 최종 승인됐다.
조건부 승인 부대 의견은 ‘교부금 기준을 반영한 사업비 축소’와 ‘인근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및 향후 학교 통합 등을 고려한 설계 추진’이다. 이날 업무협약도 이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마련됐다.
부여여고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추진 중인 ‘사비왕궁터 발굴 및 정비사업’ 지구 내에 위치해 각종 시설물의 신축·개축·증축 등 행위를 할 수 없어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었고, 역사문화환경 보존 핵심 지역에 위치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지철 교육감은 “부여여고 단독 이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박정현 군수님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와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교육청은 앞으로 부여군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부여여고의 순조로운 이전과 함께,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유기적인 협력체계와 조속한 학교 이전으로 부여여고 학생들이 배움에 정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지역 교육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사비왕궁터 발굴 및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으로 백제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