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충남과 대전, 세종과 충북을 아우를 수 있는 충청권 지방은행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단순한 금융기관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탄소중립 시대, 산업 전환 가속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공약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은 충남도가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 방향성과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선인께서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말하는 지방은행과 100% 결이 같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청권 지방은행을 만들어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60%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하고, 보다 낮은 이율로 저렴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당선인께서 주장하는 금융기관과 지방은행 설립 문제가 상충되지 않고 조화될 수 있도록 인수위를 통해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인수위 소통 채널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인수위와 충남도가 될 것”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도 대부분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분들로, 채널과 통로를 확보해서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오늘 기자회견에 포함된 총 4300억 원 규모의 ‘자동차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추진 계획’ 역시 지방은행을 통해 이뤄져야만 그 효과성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남도의 의지가 인수위에 제대로 전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으로 양 지사는 공석 중인 정책기획관 산하 정책협력팀장 자리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정하겠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 기관장 등의 경우 반드시 정당을 함께 했던 것이 기본 원칙은 아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정당을 같이 했던 분들이 아니다. 뜻을 같이 하는 분이라면 그런 방향에서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책협력팀장의 경우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당직자 또는 선출직 인사를 중심으로 발탁해 왔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민주, 천안4)과 충남테크노파크 이응기 원장, 충남경제진흥원 오광옥 원장, 충남신용보증재단 유성준 이사장, 충남과학기술원 김광선 원장, 도 유재룡 미래산업국장, 조일교 공보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