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민선8기 초대 정무부지사(현 문화체육부지사)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힘쎈(센) 충남 준비위원회(준비위)’ 안팎에서는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 공직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물망에 오르는 인물도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김 당선인은 경제 분야를 민선8기 핵심 도정 목표로 삼고 그에 걸맞은 정무부지사를 물색 중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재의 문화체육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특히 도정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예산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 공직자를 민선8기 도정에 합류시키고자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김 당선인은 지난 13일 “내년 정부예산이 올해보다 4~5% 정도 늘어서는 안 된다”며 “적어도 10% 이상, 1조 원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특명을 내린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남 출신 기획재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이름이 초대 정무부지사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중 한 사람이 전형식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다. 1968년생으로 서천 장항 출신인 전 전 청장은 대전 동산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예산실 행정사무관,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서기관, 기획재정부 법사예산과장과 기금운용계획과장, 국고과장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재정국장(고위공무원)을 지냈다.
2009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기획재정부 홍보담당관(서기관)을 지낸 대목도 눈길을 끈다. 정무부지사의 기본 자질이라 할 수 있는 '프레스 플랜들리'도 부족하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이후 지난 2018년 12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명됐으며, 현재는 국립외교원에서 글로벌 리더십 과정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에서 거의 15년 이상 근무했다는 점에서 김 당선인이 충분히 호감을 가질 만한 인물이란 분석이다. 김 당선인 공약 중 하나인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을 위해서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다만 김 당선인이 실제로 전 전 청장을 초대 정무부지사로 임명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보령‧서천) 출신이라는 점도 약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 핵심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중에 임명할 거란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그게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 당선인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도정”을 강조해 온 만큼 그에 걸맞은 인물임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중앙부처 사정을 알고 있는 복수의 도 관계자는 “초대 정무부지사로 기획재정부 출신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이 몇 명 있는 상황”이라며 “민선8기 도정 기조를 충실히 뒷받침할 인물이 누구인지를 놓고 볼 때 전형식 전 청장이 유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