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태흠 충남지사 3가지 인사 스타일
[종합] 김태흠 충남지사 3가지 인사 스타일
'검증된 측근' 발탁, 능력 위주 추천 인선…전임 도지사 사람도 가급적 포용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7.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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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초기 드러난 김태흠 충남지사의 인사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전형식 충남도 정무무지사, 김홍열 정무보좌관, 백낙흥 전 서천군 부군수, 김시헌 전 대전일보 논설실장, 김혁종 비서실장, 주향 정무보좌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민선8기 출범 초기 드러난 김태흠 충남지사의 인사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전형식 충남도 정무무지사, 김홍열 정무보좌관, 백낙흥 전 서천군 부군수, 김시헌 전 대전일보 논설실장, 김혁종 비서실장, 주향 정무보좌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이종현 기자] 민선8기 출범 초기 드러난 김태흠 충남지사의 인사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약하자면 측근 중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을 발탁하는가 하면 외부 인사의 경우 능력을 최우선시하고 있는 것. 특히 전임자의 사람일지라도 가급적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이런 원칙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우선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힘쎈(센) 충남’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지사가 당선인 시절부터 정부예산 확보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그에 걸맞은 역할이 기대된다.

김태흠 충남지사 3가지 인사 스타일…측근 중에서도 검증된 인물 발탁

전 부지사는 특히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등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물론 추가적인 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보령이 고향인 김 지사와 사실상 동향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만도 한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여러 방면으로 능력 있는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끝에 전 부지사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홍열 정무보좌관(2급)은 재선 충남도의원을 지낸 인물로,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조직을 총괄하는 등 김 지사의 당선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와는 공주고 동창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울 만한 부분이었지만 몇몇 충남도의원들이 그의 인품과 능력을 김 지사에게 직접 추천하면서 물꼬가 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정무부좌관은 사실상 경제부지사 역할을 하게 될 전 부지사를 대신해 도의회와의 소통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혁종 비서실장(4급) 역시 상징적인 인물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의 보좌관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김 지사의 공주고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전형식 정무부지사 이어 구만섭 행정부지사 영입 움직임…“능력 중시”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만큼 크고 작은 민원 해결은 물론 국회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힘쎈(센) 충남 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주향 정무보좌관(4급)은 처음에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차츰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CMB충청방송 보토팀장과 뉴스1 대전‧충남본부 차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대변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는 이필영 부지사 후임으로 실제로 구만섭 부시장이 오게 될 경우 그 배경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김태흠 지사는 이필영 부지사 후임으로 실제로 구만섭 부시장이 오게 될 경우 그 배경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내정 단계에 있는 인물들도 이런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필영 행정부지사 후임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미 천안시 부시장(권한대행)을 거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기자들에게도 “실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요청한 결과 “구 부지사가 최적임자”라는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 부지사 역시 충남 서천 출신으로, 도지사와 양 부지사 모두 사실상 동향인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각각 정책보좌관 3급과 4급으로 내정된 백낙흥 전 서천군 부군수와 김시헌 전 <대전일보> 논설위원 역시 검증된 인물이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백 전 부군수의 경우 선거 캠프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등 주로 경제 분야 공약을 전담해 왔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합류가 예상돼 왔다. 현재까지 도정에 참여한 인사들 중 유일하게 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양 부지사 포함 보령‧서천 출신 4명은 부담…김태흠 지사 직접 설명 가능성

김 전 논설실장은 <대전일보> 정치행정부장, 천안·아산 취재본부장, 정치부장, 문화사업국장, 편집부국장 등을 지냈는데 후배 기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존경 받는 언론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백 전 부군수와 김 전 논설실장 역시 보령 출신이다.

이밖에 김 지사는 전임 도지사와 함께해 온 비서실과 의전 담당 인력을 그대로 유지해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인접한 타 시‧도와는 달리 “직업공무원제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전 지사) 캠프에 참여하느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던 공보관실 김남규 메시지팀장을 다시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캠프 후원회장을 맡았던 심대평 전 지사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비록 선거 때는 상대편에 있었을지라도 능력 있는 인물이라면 함께 가겠다는 김 지사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령‧서천 출신이 양 부지사를 포함해 무려 4명이 합류했거나 그럴 예정이라는 점에서 김 지사의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필영 부지사 후임으로 실제로 구만섭 부시장이 오게 될 경우 그 배경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얼마 전 보령 출신 도 공직자들의 향우회 참석 초청을 받고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령·서천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닌 15개 시·군을 전체를 아우르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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