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학연으로는 공주고등학교, 지연으로는 보령·서천이 민선8기 충남도정의 신(新) 주류로 부상할 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태흠 당선인을 정점으로 한 새로운 중심축이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인데,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공주고 동문들이 민선8기 충남도정에 다양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당선인의 공주고 동창인 김홍열 전 충남도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보령의 가난한 농부 가정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김 당선인과는 달리 김 전 의원은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친구인 김 당선인을 다양한 모습으로 도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홍열 전 충남도의원, 김태흠 당선인과 공주고 동창…김혁종 비서실장도 동문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전‧현직 도의원들의 ‘김태흠 경선 후보 지지 선언’을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캠프에서는 조직 쪽을 총괄하는 등 지방선거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재선 도의원을 지낸 만큼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잡은 제12대 도의회와의 원활한 소통 등에 적임자로 꼽히면서 정무보좌관(2급) 발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 당선인의 공주고 후배인 김혁종 ‘힘쎈(센) 충남 준비위원회(준비위)’ 비서실장은 민선8기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낙천한 김 비서실장은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의 보좌관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도의회에서는 박기영 당선인(국민, 공주2)과 주진하 당선인(국민, 예산2) 등이 공주고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도 공직자 중에서는 유재룡 미래산업국장이 공주고를 졸업했다. 이완섭 서산시장 당선인도 공주고 출신이다.
김 당선인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보령‧서천 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백낙흥 전 서천군 부군수가 대표적이다. 김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보령시 웅천읍 출신으로 충남도 경제통상실 기업지원과장과 감사위원회 감사과장 등을 지냈다.
캠프에서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 주로 경제 분야 정책공약 수립에 주력하며 4개 시‧도의 공조를 이끌어 내는 등 일정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준비위원회에서는 경제산업분과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 당선인 주변인들 중 매우 드물게 도 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차기 도 감사위원장으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당사자는 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낙흥 전 부군수 역할 주목…부지사 유력 전형식 전 청장도 서천 출신
따라서 정책보좌관(3급)이나 산하 공공기관장 또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꾸려질 것으로 보이는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추진단’ 쪽에서의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무부지사(현 문화체육부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전형식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서천 장항 출신이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 전 청장이 도정에 합류할 경우 도지사와 정무부지사가 사실상 동향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현 문화체육부지사를 정무부지사가 아닌 경제부지사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정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 당선인 지역구를 사실상 물려받은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보령‧서천)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장 의원 역시 보령시 웅천읍 출신으로, 김 당선인은 일찌감치 자신의 후임자로 장 의원을 거론해 왔다.
김 당선인은 민선7기 출범 직후 충남지역 11명의 의원들과 정부예산 확보 등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으로, 장 의원은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도정과 국정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밖에 도의회에서는 김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신영호 당선인(국민, 서천2)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당선인을 향한 ‘직언 그룹’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 어떤 인물들이 그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