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단 하루 만에 뒤집었다.
전날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잠정 중단한다고 했던 출근길 간이회견(도어스테핑)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코로나에 확진돼 가급적 재택을 권고했는데 다들 나온다"며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을 건넸다. 전날까지 대통령실 출입기자 1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안전을 위해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고집해오던 ‘노 마스크’와는 달리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고, 기자들은 평소보다는 10미터 안팎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어제 대변인실에서 기자들에게 중지한다고 공지해놓고, 오늘 아침에 윤석열은 대변인실의 공지를 무시하고 도어스테핑을 했다”며 “정부기관이 공적으로 결정하여 공지까지 한 사항을 대통령이라고 자기 멋대로 어기거나 바꾸는 것을 우리는 ‘독재’라고 부른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나신하 KBS 기자는 “도어스테핑? 그 따위 생경한 외국어 아니면 표현할 방법이 없더냐? 간이회견, 약식회견, 즉석회견 등 우리말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갑자기 난해한 영어 사용하니까 尹이 엄청 대단한 일을 해온 것으로 착각할 뻔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언론밥 30년 가까이 먹은 필자도 낯선 ‘갑툭튀’ 영어의 등장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입에 올리는 애들이나 받아 쓰는 애들이나... 답 없다”고 후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