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출근길 기자들과 주고받는 질의응답, 이른바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며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도어스테핑에서의 돌출 발언이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쳐서 중단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을 하고 싶어 하는 게 윤 대통령”이라고 손사래 쳤다.
이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긴급 제안을 하고 나섰다. 어차피 코로나 사태 이후 ‘뉴 노멀(New Normal)’로 일반화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도어스테핑을 대안으로 전격 제안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이 도어스테핑을 꼭 하겠다면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며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온라인으로 질문할 수 있게 대형 모니터를 현관에 설치하고, 그 앞에 출근하는 윤석열을 세우면 된다”고 제안했다. 신박한 아이디어로, 윤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어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라며, 지난 2020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김종인 위원장이 가진 화상 기자회견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는 “저 시스템을 대통령실 현관에 마련하면, 윤석열이 ‘누구보다 하고 싶어 하는 도어스테핑’을 할 수 있다”며 “윤석열에게 보고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