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1일 채널A 단독 보도로 대표적인 친낙 유튜버 백광현 씨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소식이 알려졌다. 백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등을 주도한 인물인 동시에 지속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음해하는 방송을 한 전적이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속칭 '똥파리'로 불리며 빨리 출당시키라는 목소리가 높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1월 27일 권리당원 백광현 씨가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등을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고 한다.
도당 윤리심판원에서 백광현 씨에게 제명을 의결한 이유는 그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의 마인드는 조폭 마인드다", "이재명은 칼잡이를 고용한 것 같다", "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다 뭐 이런 헛소리, X소리나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죠" 등 근거 없는 음해를 일삼았기 때문이라 한다.
특히 "지난 6월 7일 백 씨가 '대표님 손모가지를 그렇게 하시면, 제가 왼쪽 팔에 뼈가 없어가지고'라고 발언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신체적 장애를 비하한 표현으로서, 당 윤리규범 제5조 제3항(사회적 약자 비하 금지)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이재명 대표를 향한 반복된 음해와 명예훼손, 사회적 약자 비하 발언 등으로 인해 제명을 의결한 것이다.
백 씨는 지난 3월 23일에 서울남부지법에 이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6월 2일 기각됐다. 그리고 7월 28일에 채널A 단독 보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4개월 만에 제명 징계가 나온 셈이다.
한편 이번 징계 의결 이틀 뒤 수박 발언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전 지역위원장에게는 '당직정지 3개월'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한다. 채널A는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이 역시 물타기 및 이재명 지도부 흠집내기로 보이는 대목이다.
친낙 유튜버 백광현 씨는 사회적 약자 비하 발언을 해서 당헌당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제명 처분이 내려진 것이고 ‘수박’ 발언은 그저 성향이 다른 동료 의원들을 가리키는 단어일 뿐 ‘사회적 약자 비하 발언’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형평성 논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백광현 씨는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도 장애인증까지 가진 경증 장애인인데 뭣하러 그런 걸 비하하겠냐"며 "우리나라를 침략한 오랑캐들에게 강제로 국적을 박탈 당한 기분이다", "이번 제명 결정은 민주당이 얼마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두려워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개혁에 소극적이었던 이낙연계 정치인에 대해 꾸준히 비판을 했던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백광현 씨의 제명 처분에 대해 “인과응보”라고 평했다. 김 대표는 “그간 백광현 씨가 반복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음해성 발언을 일삼았기에 제명 처분을 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