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예찬, 친일 망언까지 발굴...다시 드리운 차명진의 그림자
국민의힘 장예찬, 친일 망언까지 발굴...다시 드리운 차명진의 그림자
페이스북에 "서울시민들 의식과 교양 수준, 일본인 발톱의 때만도 못해" 망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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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발굴된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의 친일 망언.(출처 : 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새로이 발굴된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의 친일 망언.(출처 : 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9일 알려진 이른바 난교예찬 발언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장예찬 후보의 온갖 과거 망언들이 속속들이 재발굴되며 가히 시한폭탄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엔 그의 친일 망언까지 부각되며 점점 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예찬 후보는 이번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신청해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되었다.

이번에 다시 부각된 논란은 지난 2012년 11월 28일 장예찬 후보가 쓴 페이스북 글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서울시민의 의식과 교양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다는 식의 친일 망언을 했다. 해당 게시글 전문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공연장에 오고 문화센터에 다닌다고 교양이 있는 건 아니다.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운 인재’ 성일종, ‘난교 예찬’ 장예찬, ‘5.18 왜곡’ 도태우 등 국민의힘 인사들의 막말이 난무하며 ‘막말 벨트’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난교·친일·일베 등 장르도 다양한 이들의 망언은 어쩌다 나온 실수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의원과 후보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막말과 망언이 줄줄이 사탕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그럼에도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이들 후보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고 강변하며 눈을 감아줄 기세”라며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공관위의 양심 불량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낫다’는 조수연 후보, ‘반일은 피해의식’이라는 정승연 후보 등 망언 후보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계속 나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말로만 국민의 눈높이 운운하지 말고, 막말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14일 개혁신당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막장 공천의 끝은 어디인가. 급기야 '서울 시민의 교양 수준은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갈 수 없다'는 후보를 공천했다"라며 "이것이 젊은 날의 치기로 인한 일회성 실수인가.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이도 이런 식으로 이상하진 않다"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후보의 막말 논란은 오래 전부터 문제가 되었다. 지난 2015년엔 자신이 출마한 부산 시민들을 두고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X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며 “부산역에 내려 답지 않게 걸쭉한 쌍욕을 뱉으면 어렸을 때 마냥 다시 막 살아도 될 것 같은 그런 무책임한 기분이 든다”라고 썼다. 이에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 등록 후에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장 후보는 “부산이 너무 좋고 신나서 한 반어법”이라고 변명했다.

2014년에는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찝쩍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며 “물론 사생활을 욕하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 자유에 맡기면 되는 것이고”라고 한 이른바 ‘난교예찬’ 발언이 최근 심각하게 대두됐다.

그보다 전인 2013년에는 "멀쩡한 청년이 예비군복을 입으면 개가 되는 것처럼 평범한 중년들은 등산복 입으면 진상이 된다. #패션의 신비"라는 글을 올리며 막말을 일삼기도 했다. 그 밖에 2012년 2월에 있었던 이른바 ‘동물병원 폭파 발언’과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이란 댓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예찬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세월호 쓰리섬 망언’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수도권 내 경합지 20~30곳을 전부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만든 차명진 전 의원의 재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구 언론들은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을 들춰내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장예찬, 도태우, 조수연 후보 등의 과거 망언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물타기 공세가 잘 먹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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