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의 과거 망언들이 속속들이 재발굴되며 그를 공천한 국민의힘을 향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난교예찬, 동물병원 폭파, 친일 발언, 부산시민 비하 발언 등에 이어 이번엔 대마초 관련 망언까지 등장했다.
이번에 발굴된 장 후보의 과거 망언은 지난 2014년 11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의 마스 강을 방문한 소감을 전하면서 “강변에 세워진 예쁜 배가 사실은 대마초를 파는 가게라는 반전이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네덜란드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라고 적었다.
또 장 후보는 “중세의 동화와 같은 풍경으로 현대의 온갖 문제들을 넉넉하게 품은 그릇, 누구나 무단횡단을 하지만 어디서도 사고가 나지 않는 네덜란드의 유쾌한 아이러니가 그립다”고 적으며 이후에 “도시의 풍경은 SF 영화 속 모습을 따라가면서도 여전히 낡은 관습과 구태에 얽매여 갈수록 지저분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고 또 다시 한국 비하 발언을 했다.
이런 장예찬 후보의 발언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강변에 세워진 예쁜 배가 사실 대마초를 파는 가게였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반전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네덜란드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은 ‘대마초 예찬’으로 보이기 쉬운 부분이다.
또한 장예찬 후보의 “누구나 무단횡단을 하지만 어디서도 사고가 나지 않는 네덜란드의 유쾌한 아이러니가 그립다”란 말도 사실과 다소 동떨어진 부분이다. 우선 무단횡단이란 개념 자체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자사의 자동차 판매 증대를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었다. 자동차가 처음 개발되었을 당시엔 도로 체계가 사람 중심이어서 사람들은 자유롭게 횡단을 했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 도로를 사람 중심에서 차 중심으로 바꾸었고 그 마케팅 전략으로 Jay walk 즉, 무단횡단이란 단어를 만든 것이다. Jay는 속어로 ‘멍청한 시골뜨기’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신호등을 무시하고 걷는 것은 ‘멍청한 시골뜨기나 하는 짓’이란 뜻으로 Jay walk란 단어를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도 무단횡단이 처벌 대상이 된 이유는 바로 미국식 도로 체계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고대 로마 가도 시절부터 20세기 이전까지 보행자들에게 길을 횡단하는 자유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물론 그 시절에도 마차와 사람이 가는 길은 어느 정도 구분이 있었다.
우선적으로 마차는 길 중앙으로 통행하고 사람은 길 가장자리로 통행하되, 마차가 안 보이면 사람이 적당히 중앙쪽으로 걸어가거나 길을 가로지르는 것은 문제되지 않았다. 이렇게 보행자에게 세금으로 건설된 도로를 걸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때의 관습이 지금도 남아서 자동차전용도로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신호등을 기다리지 않고도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도 자유롭게 횡단을 한다. 사실상 무단횡단이란 개념 자체가 본래부터 없는 셈이다.
따라서 장예찬 후보의 발언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저 문화사대주의에 찌들어 자국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난교예찬 발언을 기점으로 속속들이 재발굴되는 그의 과거 망언들로 인해 국민의힘 역시 점점 골치가 아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썼던 악플이 문제되고
그제서야 사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