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당초 10%였던 페널티를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전해져 주목된다.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도지사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내용의 풍문은 지난주부터 정치권에 나돌았었다. 국회의장 포함 122석이라는 원내 제1당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 10%의 페널티를 최대 25%까지 상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지사 선거의 경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이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처럼 페널티가 상향될 경우 양 의원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선 포기 압박으로 느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수현-복기왕 측 인사들도 이 대목을 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15개 시‧군에 대한 민생탐방을 진행 중인 양 의원은 당원들에게 “10% 페널티가 있는지 몰랐다”며 “(그런 만큼)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심정으로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만큼 페널티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양 의원은 특히 “현역 국회의원의 시·도지사 선거 출마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당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당 사정에 밝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인사는 “(페널티 상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제1당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 측은 “기존의 10% 페널티도 매우 큰 부담”이라며 “만약 그런 논의가 시작된다면 그 부당성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반대의 경우라면 자신의 공약도 때에따라 저버리는 못난 정치꾼이 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