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후 지난 22일 홍성군을 시작으로 시·군 민생탐방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이 임시국회로 인해 잠시 일정을 중단한다.
28일 측근에 따르면 양 의원은 그동안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안고 있는 홍성군과 예산군에 이어 보령시, 서천군 등 장항선벨트를 돌며 당원간담회를 비롯한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당원간담회에서는 “아끼는 후배들(박수현-복기왕)과 경합하는 것은 어떨 땐 부끄럽고 화가 날 때도 있다”며 “최소한 기둥 역할 정도를 할 사람이 안 된다면 찰과상을 입는 게 아니라 2층에서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 및 본선에서 패할 경우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될 거란 얘기다.
때로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끼니를 걸러 황천순 천안시의원이 밤늦게 끓여 준 라면을 먹는 양 의원의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양 의원은 29일 오전 당진시를 방문, 특보단과의 조식을 시작으로 복지관 배식봉사와 보훈단체 간담회, <충남방송> 방문 등 민생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30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가 진행됨에 따라 양 의원의 민생탐방도 잠시 중단되게 됐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어지고 5일부터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데, 보건복지위원장인데다 4선 내내 본회의를 빠진 적이 몇 번 없다는 점에서 국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의원직 사퇴를 통해 배수진을 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여서 양 의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 과정에서 보궐선거 요인을 만들지 않겠다는 시민단체의 서약서에 서명까지 한 상태여서 실제 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 의원의 한 측근은 “임시국회가 시작돼 29일 일정 이후 잠시 중단했다 2월 8일 서산시를 시작으로 민생탐방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의원직 사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