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중요한 투표다. 각 정당별로 구청장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선거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장점과 경쟁력을 내세우며 40여 일간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동구는 올 6‧13 지방선거 5개 구청장 선거 중 3파전 양상이 가장 뚜렷하게 잡혀가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 한현택 구청장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당 지지율 훈풍에 탑승한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이장우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성선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한 청장의 현역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공무원 출신인 한 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동구 살림을 맡아오면서 신청사 건립비용 변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또 공무원 출신임에도 강한 리더십과 폭넓은 정치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재선 구청장을 지내면서 자연스레 따라붙기 마련인 견제와 비판도 없지는 않지만, 공직사회 내부의 시각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아쉬움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당락을 좌우할 만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달 초 굿모닝충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민의 바른미래당 정당 지지도는 6.8%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56.4%), 자유한국당(20.3%)에 비견하기 힘든 수치다.
이런 민심을 가장 환영할만한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인호 예비후보다.
동구의원과 대전시의원 통합 5선 경력을 지닌 황 예비후보는 지방 행정의 전문가를 자청하고 있다. 스스로 “20년 간 지방의회 경험을 동구에 쏟겠다”며 포부를 밝힐 정도다.
일각에서는 “시‧구의원을 지내면서 뚜렷한게 드러나는 성과가 부족한 것 아니냐”며 지지세 확장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반면, 통합 5선 지방의원을 지내면서 다져온 저변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민생 현장의 최일선에서 넓혀온 지역 정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자유한국당 측에선 성선제 예비후보가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전고, 고려대 법대를 거쳐 산업은행에서 근무하고 직전까지 고려대 및 한남대 초빙교수를 역임한 성 예비후보는 동구를 지역구로 하는 이장우 국회의원의 법률특보를 지낸 바 있다.
이런 인연으로 이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성 예비후보 역시 “구의 현안 사업을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이 의원 및 중앙 정치권과의 연결 고리를 강조하고 있다.
“대전에서의 활동 경력이 일천하고,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자유한국당 심판론이 대전에서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게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한현택 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면 쉬운 결과가 예측되겠지만,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책과 인물, 정당 지지도까지 혼재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신중히 평가했다.
다음은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굿모닝충청 보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nesdc.go.kr)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