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중요한 투표다. 각 정당별로 구청장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선거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장점과 경쟁력을 내세우며 40여 일간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유성구에선 더불어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젊은 도시인 유성구는 대전 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띤 지역으로 여겨진다. 10년 가까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구청장 및 상당수 시‧구의원을 차지해 오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나타날까?
허태정 전 청장의 시장 도전으로 무주공산이 된 유성구청장 자리를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심소명 바른미래당 후보가 넘보고 있다.
2010년부터 6년 간 허태정 전 청장의 비서실장을 맡은 정용래 후보는 차분한 성격으로 공직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2016년부턴 조승래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지역 입지를 다져 왔고 이번 선거에선 허태정 시장 후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진보 지역인 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들고 출마를 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2004년 故 구논회 의원 수석보좌관으로 대전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정 후보는 2007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복지센터 기획실장, 구청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지만 전남 장흥 출신인데다 학교도 외지에서 나와 지역 연고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치 신인이어서 아직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 하고 있는 것도 아쉽다.
자유한국당에선 권영진 후보가 나섰다. 3선 구의원 출신인 권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진잠동 등을 중심으로 밑바닥 표밭을 다져오고 있다.
진잠동 등은 비교적 고연령층이 많은 곳으로 권 후보는 보수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자유한국당으론 유성 전체로 외연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구의원 한계 탓에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소명 바른미래당 후보는 행정의 달인으로 알려진다.
30여년 공직생활에다 법학박사(충남대 대학원)까지 받은 심 후보의 능력에 물음표를 던질 사람은 없다고 한다. 전체 공직생활 중 약 20년을 유성에서만 보냈기 때문에 지역 현안에 도가 텄다는 것도 강점이다.
구청 고위공무원으로 퇴직했으면서도, 인지도가 기대만큼 넓지 못하고 당세가 약한 점을 심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구청 고위 공무원 시절 성과를 중시해 온 탓에 일부 공무원들의 부담감을 얻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유성은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나 세 후보 모두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의외로 치열한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성구민은 이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선택하지는 않습니다.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삼삼오오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유성에서 오래 살지도 않은사람이 또 비서실장 몇년에 무슨 구청장?" "유성의 자존심이 있다"라고 합디다.공무원들간 평을 들어보니 아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