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건호 로컬노마드 대표]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이 ‘흥사단(興士團)을 조직하며 한 말이다.
흥사단은 이름 그대로 ‘사(士)를 양성하여 일으키는(興) 단체’로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 중인 청년들을 중심으로 조직한 민족운동단체이다.
민족부흥의 동력을 ‘청년’에 둔 것이다.
최근 천안 원도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흥해라 청춘’이라는 팀이 있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문주현(27)과 신현우(27), 육군 장교 출신 천봉록(30)은 2016년 유럽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만나게 됐다.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한국의 청년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보였다.
여행하는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즐거워하다 막상 귀국을 앞두면 취업과 같은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여행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것보다 돈을 위해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들은 청년의 무한한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현실적인 조건들과 바꾸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마치 여행하며 살 듯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저희는 청춘들이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지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일단, 저희가 먼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어요. 저희 셋의 공통 관심사인 ‘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내고, 저희를 알리기로 했어요.”(문주현 대표, 흥해라청춘)
이들은 부산 송정해수욕장에 한국 최대 규모의 모래성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천안 백석대학교 벚꽃축제에서는 ‘흥춘딸라(흥해라청춘 딸기라떼)’를 만들어 청년들을 응원하기도 하고, 원도심에서는 청년상인들을 위한 ‘쉐어런치’를 만들어 나누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년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하며 건강한 청년 무브먼트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이들은 ‘흥해라청춘 미디어프로덕션’이라는 법인회사를 설립 운영 중에 있다.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사업자를 설립한 이유도 또 다른 청춘들의 꿈을 돕기 위한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처럼 낙망하지 않고 희망과 소망을 가진 청년들이 민족의 힘이요 국가의 힘이라 확신한다. ‘흥해라청춘’이 21세기 ‘흥사단’과 같길 꿈꾸어본다.
이들은 천안 최초의 ‘코워킹+코리빙 스페이스’인 ‘로컬노마드’ 3층에 입주하여 함께 일하며(co-working), 함께 살고(co-living)있다.
이처럼 로컬노마드는 스타트업 벤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