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보 "(윤석열 장모 사건) 어떻게 16년 동안, 철저히 외면당할 수 있나?"
심인보 "(윤석열 장모 사건) 어떻게 16년 동안, 철저히 외면당할 수 있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13 22:1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외압이든 자의적인 판단이든 간에 검찰은 해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진다고 기소하고, 법원은 물이 낮은 데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고 판결하였을 뿐입니다."

‘윤석열 장모 사건..김건희 씨도 깊숙이 개입’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한 〈뉴스타파〉의 심인보 기자는 13일 보도 후기에서 의미심장한 메모 하나를 인용했다. 자신이 돈을 받고 위증을 했다고 양심선언한 법무사 백 씨가 사망하기 1년 반 전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 중 한 대목이다.

심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대택 씨 사건을 취재하면서 아무리 양모 전 검사와 윤모 검사가 세다고 어떻게 무려 16년 동안, 이토록 근거를 갖춘 주장이 철저히 외면당할 수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정대택 씨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든 검사가 그의 주장을 외면한 것은 아니었다”며 “몇몇 검사들은 그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여겨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기도 했으나, 그들은 검찰조직의 위계를 돌파하지 못했고, 몇몇 판사들 역시 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주었지만 과거 판결의 기판력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KBS, MBC, CBS, 경향신문, 세계일보 등 많은 기자들이 그를 만났다.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 신문고 뉴스 등 몇몇 언론들은 기사를 쓰기도 했지만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기사가 나와도 검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떠올린 단어는 '시스템 에러'다”라며 “한 시민이, 힘 있는 검사들이 연관된 사건에서 말로 못할 만큼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도, 그리고 증거를 가지고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우리 사회는 16년 동안 이 일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그리고는 “얄궃게도 소송 상대인 최 모씨의 사위가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야 나를 포함한 기자들이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잘못한 사람들이 그에 합당한 사회적 평가와 처벌을 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정대택 씨의 사건이 보여주는 '시스템 에러'를 고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한숨지었다.

〈탐사보도 전문 '뉴스타파'는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에 부인 김건희 씨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현균 2021-09-24 13:39:52
세상에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힘약한 서민과 권력을 움켜쥔 두사람의 주장에 보편적인 진실과 정의는 약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걸 모르는 검사와 판사들이 국민의 혈세로 잘산다는것이 개탄스럽다

신과함께 2020-03-16 10:22:25
비리가 많은 자가 감히 현권력에 흡집을 내고 엄청난 협박과 방해에도 주눅들지 않고 할일을 했을까? 사명감 없이 무슨 배짱으로 그 많은 욕먹고도 꿋꿋이 일을 할 수 있었을까? 기냥 편하게 전임총장들처럼 권력의 개로 살지? 뇌가 빈 생각능력이 부족한 개 돼지들은 역쉬~기다렸다는 듯이 열광하고 자빠지넹ㅋㅋㅋ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니 이 때다며 ㅋㅋㅋㅋ좌파들은 애초에 허위의 선전선동질엔 탁월한 능력자들. 지상낙원이란 선전에 북송선 타게 만들었고, 미국산소고기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난다는 선동에 데모. 골빈인간들을 꼭두각시만듬

좋은 나라 만들자 2020-03-14 11:25:20
정대택씨는 줄기차게 일관된 이야기를 증거를 대며
얘기했다.
내 판단으로는 정대택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데
인터넷에서만 회자되고
언론에서 안 다루니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나도 생각했다.
가톨릭 신자인 나로서는 사제 아버지인 정대택씨에게
기운 측면이 있나 싶어 반복된 여러 진술들을 챙겨 들어봤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정대택씨의 이야기는 일관되고
윤석열 주변의 일은 파렴치하기 그지 없었다.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 사람에게 계속 반복되는 사기.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은행 잔고를 위조한 사기 사건.
언론에서 안 다루는 것 뿐 만 아니라
주진우 같은 이는 전직 기자 신분을 이용해
대법원에서 판결 난 것이니
이를 다시 꺼내는 것만으로도 자동 명예 훼손이라는
양아치 같은 엄포를 놓았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