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말과 음악 등 일제 잔재 청산"
김지철 충남교육감 "말과 음악 등 일제 잔재 청산"
신년 기자회견서 "일제 강점기 상징과 관행 청산하는 추진단 구성"…27일 구체적 내용 발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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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3일 “일제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보는 것과 교육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3일 “아직도 일선학교에 일제 강점기 시대의 상징과 관행이 남아있다"며 "이를 청산하기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3일 “아직도 일선학교에 일제 강점기 시대의 상징과 관행이 남아있다"며 "이를 청산하기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제7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일제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보는 것과 교육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천안초등학교가 개교한 지 107년이 됐다”며 “그러나 중앙현관에는 현직 교장보다 일제시대 칼을 차고 있는 교장의 사진이 더 위에 걸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읍‧면사무소도 마찬가지다. 학부모 등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우리가 흔히 부르는 ‘쎄쎄쎄’는 일본 동요다. 또 겁도 없이 사용하는 짬뽕과 기라성 등은 일제의 잔재”라면서 “말과 음악 등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를 찾아내 교과 수업에서 청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김 교육감은 “부끄러운 것도 역사다. 그대로 후손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역사적 사실을 보관하는 것과 교육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조선총독부 시절을 거쳤기 떄문에 청와대에도 일본의 총독 사진이 걸려 있어야 한다”며 “일제의 역사는 사이버공간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올해 교육청은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과 평화, 번영의 통일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독립기념관 등과 연계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상징과 관행 등을 청산하는 추진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광복절을 전후로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유적을 체험하는 평화통일 인문학 기행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오는 27일 추진단 위촉식을 갖고 향후 일제 상징물과 일본인 학교장 사진 전시 등을 담은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김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전장곤)가 도의회 오인철 교육위원장(민주, 천안6)이 무리한 자료요구를 했다며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선 “업무보고를 통해 성명서의 요약 부분을 확인했다”면서 “제가 무슨 말을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의회와 전교 간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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