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성급한 대응 도마위..."사실과 다른 사고 경위·장소 발표" 논란
충남교육청 성급한 대응 도마위..."사실과 다른 사고 경위·장소 발표" 논란
네팔 눈사태 관련…안나푸르나 트래킹 시작 17일 아닌 15일
교육청 “여행사 통해 상황 전해 들어 오류 있었다” 해명
김지철 교육감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1.19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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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교육봉사단 변경 전 일정과 변경 후 일정(왼쪽부터). 자료 제공=충남교육청/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네팔 교육봉사단 변경 전 일정과 변경 후 일정(왼쪽부터). 자료 제공=충남교육청/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이종현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충남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충남교육청이 발표한 사고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발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1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17일 시누와(2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3230m)까지 가다 기상 악화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또 “히말라야 롯지(2920m)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발표한 사고 경위와 사고·대피 장소는 사실과 달랐다.

교육청이 사실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대응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교육청에 따르면 실종 교사 4명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에 도착해 숙박을 해결했다.

이들은 다음 날 기상 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 눈사태를 만났다.

즉 봉사단은 데우랄리와 히말라야 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누와와 데우랄리는 하루에 왕복할 정도로 가깝지 않은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피에 성공한 5명도 히말라야 롯지가 아닌 데우랄리 롯지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굿모닝충청>은 전날 여행사를 통해 트래킹이 주말을 낀 15일부터 20일 사이 계획됐다고 최초로 보도했다. <관련기사: [종합] ”교육 봉사 떠난 교사들“…히말라야 안나푸르나서 실종>

충남교육청 이은복 교육국장이 19일 본청 1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이은복 교육국장이 19일 본청 1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교육청은 오류를 인정했다.

이은복 교육국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 정말 죄송하다”며 “봉사단 활동 초반 일정에 있던 교육봉사가 현지 학교 휴교로 문화체험 일정이 앞으로 당겨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현지에 있는 외교부 등 정부 공식 통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이 제공한 일정을 보면 당초 트래킹은 17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일정 변경으로 실제 트래킹은 이틀이 앞당겨진 15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교육청은 일정이 변경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9일 언론 브리핑에 앞서 네팔 눈사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 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9일 언론 브리핑에 앞서 네팔 눈사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 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김지철 교육감도 이날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실종된 4분이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구조 작업과 실종자 가족분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한마음으로 실종된 선생님 4분의 무사 귀환을 기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교육청은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외교부에 네팔 군용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충남교육청/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 제공=충남교육청/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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