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성일종(57) 국회의원(서산·태안)이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조한기(53) 예비후보를 향해 국가 의료시스템에 대한 공부를 주문하고 나섰다.
서산의료원에 대한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을 놓고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성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일 것을 조 예비후보에게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성 의원은 19일 오전 서산시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조 예비후보는 ‘의료진 부족 등으로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질문에 “조 예비후보가 좀 부정적이다. 그래서 토론을 하자고 한 것이다. (이런 제안을) 오늘까지 총 5번은 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조 예비후보가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병원을 혼내줘야 한다’고 했다. 왜 혼내야 하나? 잘못한 게 뭐가 있나?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며 “개인병원도 의사들이 그만 두면 구하는데 몇 개월씩 걸린다. 서울대병원은 국립병원이다. 서산의료원이나 UAE에 파견을 할 때 엄격한 선발 기준에 의해 그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원활하지 못한 의료진 공급 문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성 의원은 또 “(예전에 조 예비후보는 전면 위탁할 경우) 의료비가 올라간다고 했다. 왜 올라가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영리병원이 된다고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한다”며 “보라매병원(옛 서울시립병원)이 성공한 케이스다. 적자가 났고 의료서비스의 질이 아주 떨어졌는데 서울대병원에 위탁했더니 엄청나게 잘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서울대병원에 위탁하면 (서산의료원은) 서울대학교 서산병원이 되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게 있나?”라며 조 예비후보가 공약한 한서대 의과대 설립 및 대학병원 개설에 대해서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는 것이다. 대학병원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의사 한 명 양성하는데 10년씩 걸린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성 의원은 “그 (공백) 기간 동안 대책이 있나? 한서대병원 추진한다면 도와줄 테니 같이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서울대병원이 먼저 오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된다. 2개 있으면 더 좋고”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특히 “자꾸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 말고 정직해야 한다. 국가 의료시스템에 대해 공부 좀 했으면 좋겠다”며 “의료의 공공성 강화? 뭐가 공공성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이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자. 서산의료원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성 의원은 전임 도지사 권한대행 당시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에 대해 찬성했다가 양승조 지사 취임 이후 상황이 달라진 것을 언급한 뒤 “우리 지역에 좋은 의료진과 연계가 돼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도지사의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끝난 뒤 양 지사와 상세하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