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보건소와 보건진료소에 대한 신·증축 관련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을 공식 건의했다.
박 군수는 13일 오후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명선 논산시장) 민선7기 3차년도 1차회의에서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개‧보수에 대한 국비가 3분의 2까지 지원되고 있다. 그런데 면적 기준이 정해져 있다”며 “최근 경향을 보면 여러 가지 프로그램 등 의료서비스 지원이 강화되면서 실제로는 면적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예전의 지침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보건소나 보건진료소의 필요에 따라 신‧증축 할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제도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군수는 또 “시장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부여군의 경우 임천면에 보건진료소를 신축하고자 하는데 현재 지침대로라면 비용이 1억4400만 원 정도 들어가고 국비는 9600만 원을 받게 돼 있다”며 “그러나 현장에서 설계를 해보면 2억490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더 소요된다”고 말했다.
현재의 지침이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 군수는 “현재의 지침은 현장과 무려 180% 정도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지역 사정에 맞게 ㎡당 실물 단가로 반영해 주고, 신‧증축과 개‧보수 면적도 다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시와 다르게 농촌지역은 보건진료소가 많이 있어 군 단위에서는 막대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다. 충분히 고민해서 건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황명선 회장은 “아주 좋은 제안”이라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