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코로나19 사태로 예기치 못한 비대면 수업 시대가 본격화됐다.
교육부는 올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결단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만 약 한 달간 세 차례 개학을 연기한 끝에 내린 고육책이자 모험이었다.
이로써 원격수업은 거스를 수 없는 교육의 기본 형태로 자리 잡게 됐다.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교사들은 온라인 학교생활이 길어지면서 학업 성취도와 학생 생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고라’ 교사학습공동체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고라는 충남지역 고등학교 사회 교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교사학습공동체다.
아산지역 교사 9명을 비롯해 천안 3명, 예산·논산·부여·서산 각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수석교사와 일반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과 수업 평가 방법 개선을 위해 월 1회 정기 모임을 열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
아고라 운영의 핵심은 토론이다.
토론을 통해 교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또 학생 중심 수업과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교과 평가기준안 작성을 앞둔 학기 초에는 과목마다 유사한 성취기준을 추출, 교과의 특성에 따른 평가 문항을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
학기 말에는 평가회를 연다. 평가 과정에서 겪었던 문제점과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별도의 자료집을 만들어 다른 교사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어려워진 오프라인 모임을 대신해 ZOOM을 활용한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화상회의를 통해 고교학점제 연수와 교과별 자료 나눔, 원격수업 노하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김나경 예산여고 교사는 “수업 방법과 평가 방법에 대한 혼란과 고민은 아고라 소속 동료 교사들의 조언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경 설화고 수석교사는 “아고라 활동을 통해 수업과 평가에 대한 고민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