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이 버젓이 있는데 국방부 장관더러 ‘옮기라, 마라’ 지시하고 청와대 경호처와 위기관리센터를 ‘5월 10일 이전에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라’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겠다는 거다. 명백한 헌법 위반이며, 반역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이 전날 참모진과 국민여론을 묵살한 채 집무실 국방부 이전방침을 고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내던진 쓴소리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하루가 지난 23일 백기투항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졌다.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며 "당선자가 자해소동을 벌이는데 국민이 져야지 어떡하겠는가. 졌다. 확실히 졌다.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주저앉았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도 '당선자 뜻대로 하시라'고 양보하시라. 앞으로 닥칠 문제는 윤 당선자가 알아서 하실 거다. 뭐하러 저런 사람들과 싸우는가"라고 말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국군 통수권에 도전하지 마라”며 “만일 지금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의 전쟁 지도자는 윤 당선자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라고 일침을 가했던 그가 이처럼 갑자기 태세전환한 배경은 무엇일까?
"사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입주를 가장 반대했던 건 '윤핵관'들이다. 적어도 상식 있는 사람들이라면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대통령 입주를 건의한 인물은 없다. 이분들이 방송에 나와 하는 설명도 '만류했지만 당선자가 결정한 일'이라는 이야기다. 국민 여론이 반대로 나와도 소용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찾아가 우려를 전달했으나 소용 없었다."
한 마디로, 소통이라고는 모르는 윤 당선자의 '기고만장 고집불통'을 더이상 꺾을 자신이 없다고 항복한 셈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만류한 걸 '대선 불복'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을 만나 구걸하지 않겠다'며 토라져서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드러누워 버렸다"며 "백약이 무효다. 내가 구구절절 여기서 뭔 이야기를 또 해봤자 들을 리가 없다. 그런 대통령 당선자이시다"라고 꼬집었다.
"간담회, 공청회, 토론회 한 번도 없이 국가 대사가 결정되었다. 정부 부처 합동회의도 없었고, 전문가 검토도 없었다. '대선 기간부터 검토했다'는 김용현 TF 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검토는 원래 없었고, 3월 12일에 한 국방부 출입기자가 아이디어를 내자 이를 덥석 받아 3월 14일 국방부에 '3월 중에 청사를 비우라'고 한 거다. 이건 내가 취재를 해서 몇 번 확인한 진실이다."
그는 "초현실적인 속도감이다.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무수한 문제가 터질 것"이라며 "그토록 국가 위기관리에 문제가 많다고 해도 '안 듣겠다'는 오만방자하고, 또 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과 싸울 생각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리고는 "별 탈 없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윤 당선자가 맡게 될 국정 5년 동안 어떤 우여곡절이 펼쳐질지 심각히 우려된다는 뉘앙스다.
거!뭣이냐.. 그 무속인이 예전에 넌 검사할 팔자라고 해서 검사를 했듯이.. 이번에는 넌 대통령 할 팔자라고 했었나.. 그래서 당선되기전부터 검토를 하고. 당선되자마자... 검토했던거 무조건 밀어붙이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