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성상납’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 간에 진실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강 변호사는 10일 "이준석이 성상납을 받은 건 2016년 대전지검의 피의자 김성진에 대한 수사기록과 피고인 김성진에 대한 대전지법의 재판기록에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며 "가세연은 위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지난 1월 2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은 성상납과 현금, 선물수수를 주도한 김성진과 장 이사, 김철호에 대한 참고인 수사를 진행중"이라며 "이러한 명백한 범죄에 대하여 이준석은 4개월간 침묵해오다가 민주당에서 이를 지적하는 논평이 나오자 허위라고 반응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가세연은 김성진의 이준석에 대한 성상납 및 금품제공 사실을 제보자로부터 제보받아 위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통해 알게 된 것에 불과하다"며 "가세연이 성상납을 하거나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그는 이날 이 대표의 '성상납 수령사실'이 명확한 팩트임을 확인시키기 위해 검찰수사기록 사본을 공개, '성비위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는 이 대표의 반박에 아예 오금을 박았다.
이어 2014년 당시 교육사업을 했던 이 대표가 EBS 부사장과 성상납 및 금품 제공자로 알려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과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완벽한 '빼박 증거물'을 잇달아 공개하며, 이 대표의 범죄를 입증하는 총공세를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독립투사’로 비유했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과거 발언을 인용, 이 대표와 그를 돕는 주변인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한 검사장님께서 정답을 말씀하신다"며 "그동안 오래 교류해오고 방송 같이 하고 술도 같이 마시고, 우쭈쭈하며 버르장머리 없는 준석이에게 애틋한 맘 가지고 계신 많은 정치인들, 언론인들... 지금 이준석 편든다면, 그 자체로 공범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윤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 기대하는 많은 국민들을 배반하는 일이자, 새 정부 출범에 멍에를 씌우는 일"이라며 "범죄자 이준석은 법에 따라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공정'이다"라고 일깨웠다.
한편 한 검사장은 2020년 7월 19일 검언유착 사건 장본인인 〈채널A〉 이동재 전 기자 변호인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가 모든 게 다 완벽하고 공정할 순 없어.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공정해 보이게라도 해야 돼. 그 뜻이 뭐냐? 일단 걸리면 가야 된다는 말이야. 그리고 그게 뭐 여러 가지 야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걸렸을 때 '아니 그럴 수도 있지'하며 성내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되거든. 그렇게 되면 이게 정글의 법칙으로 가요. 그냥 힘의 크기에 따라서 내가 받을 위험성이 아주 현격하게, 그것도 게다가 실제 그런 면이 있지만, 그게 공개적으로 공식화되면 안 되는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