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MBC를 어용 언론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김장겸 전 MBC 사장과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가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설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인물이었기에 윤석열 정부가 김 전 사장의 총선 출마 길을 열어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채널A는 김장겸 전 사장이 그제 오후 국민의미래 당사를 방문해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고,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도 5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보냈으며 곧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번 총선 때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이다.
그러나 문제는 김장겸 MBC 사장은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MBC를 어용 언론으로 전락시킨 인물이라고 비판받는 동시에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됐고 작년 10월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지난 설날 때 ‘국민통합’이란 명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했다.
작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할 길을 열어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김장겸 전 MBC 사장은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김장겸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위 위원장 임명을 두고 “(야당 등 반대세력과의) 싸움꾼이 필요하다”며 적극 감싸기도 했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중도에 하차하자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 중 하나가 김장겸 전 사장이었다.
또 진양혜 전 아나운서의 경우 지난 1월 언론분야 영입인재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 불거졌다. 김 여사가 과거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등에서 연을 맺은 진 전 아나운서를 '언니'라 칭한 SNS가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때문에 진양혜 전 아나운서가 당선권 순번에 공천을 받을 경우 ‘여사님 인맥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