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공관 해법 분분…"은둔에서 소통으로"
충남도지사 공관 해법 분분…"은둔에서 소통으로"
양승조 당선자 "언론이 판단해 달라" 요청 속 다양한 목소리…21일 언론에 공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6.20 1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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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공관 활용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위치한 공관 전경.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재기가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 공관의 공식 식기가 됐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월 18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관사)에서 농업인단체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막걸리를 권하며 “(공관에서) 막걸리를 주로 마시다 보니 양재기가 총리 공관의 공식 식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막걸리 예찬론가로 알려진 이 총리는 전남도지사 재임 시절에도 공관 등에서 막걸리를 함께 마시며 격의 없이 소통했다고 한다.

뜬금없이 이 총리의 미담을 소개한 것은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공관 활용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사용해 온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공관은 미투 파문과 맞물려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양승조 당선자는 19일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공관을 꼭 고집할 이유는 없다. (다만) 공관은 사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도정의 업무 연속성이라는 제도적 취지도 있을 것”이라며 “언론이 판단해 달라. 그런 1차적인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충남도가 양승조 당선자의 공관 입주를 준비하기 위해 2000만 원을 들여 외벽 페인트칠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호화 공관”이라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까지 제기되면서 양 당선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충남도가 양 당선자의 공관 입주를 준비하기 위해 2000만 원을 들여 외벽 페인트칠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양 당선자는 19일 ‘더 행복한 충남준비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공관을 꼭 고집할 이유는 없다. (다만) 공관은 사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도정의 업무 연속성이라는 제도적 취지도 있을 것”이라며 “언론이 판단해 달라. 그런 1차적인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도민의 뜻을 물어 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기자들 사이에서는 공관 활용 여부와 그 대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교육청처럼 내포신도시 아파트를 구입, 공관으로 활용하고 기존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그럴 경우 별도의 아파트 구입 예산이 필요하고, 기존 시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운영비는 지속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21일 오전과 오후 공관을 언론인들에게 공개, 사용 여부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공관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 전경.

동시에 “호화냐 아니냐가 아니라, 활용 방안이 공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은둔형’으로 운영한 전임 지사와는 달리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21일 오전과 오후 공관을 언론인들에게 공개, 사용 여부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과 언론의 의견을 듣겠다는 양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공관은 전체 231㎡ 규모로 ▲회의실 38.75㎡ ▲특별실 14.85㎡ ▲게스트방 29.4㎡ ▲화장실, 보일러실, 복도 51.09㎡ ▲거주 공간(거실, 주방) 98.59㎡ 등으로 구성됐다.

건립비는 토지비(12억1000만 원) 포함 총 18억3800만 원이 투입됐으며, 한해 운영비는 2017년 기준 1억6582만 원(청원경찰 3교대 1억6000만 원 포함)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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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9 2018-06-21 07:12:10
균형잡힌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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