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복지공약에 시장·군수들 '우려'
양승조 충남지사 복지공약에 시장·군수들 '우려'
구본영 천안시장 "현금 주는 방식은 문제"…오세현 아산시장 "50대 50 바람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7.23 19: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수도 충남’을 지향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의 주요 공약에 대해 몇몇 시장·군수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복지수도 충남’을 지향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의 주요 공약에 대해 몇몇 시장·군수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직접 현금을 주는 방식은 안 된다거나 도와 시‧군의 분담률에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양 지사와 15명의 시장‧군수들은 23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민선7기 출범 이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양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군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으로 시장‧군수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포문은 구본영 천안시장이 먼저 열었다.

구 시장은 고교무상급식 등 복지공약 이행과 관련 “시‧군 부담이 많이 편성됐는데 우리 시로서는 굉장히 큰 부담”이라며 “특히 아기수당(10만 원)의 경우 돈을 주는 것보다는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현금 지원 대신 시설 개선 쪽으로 지원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아기수당(10만 원)의 경우 돈을 주는 것보다는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여러 가지 복지사업의 경우 시‧군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사전에 논의해서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됐으면 한다”며 “시‧군 입장에선 50대 50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복지공약 이행에) 일관된 기준을 가져야 시‧군과 도 간 협업이 잘 되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구 시장과 오 시장은 양 지사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계속해서 자유한국당 소속인 노박래 서천군수는 “아기수당과 고교무상급식의 경우 지사님 공약이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시장‧군수 공약과 겹치기도 한다”고 전제한 뒤 “일방적이라고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도비) 30대 (시‧군비) 70 이런 식으로 떨어지니 당혹스럽다. 최소한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시장‧군수들의 발언이 모두 마무리된 뒤 구 시장의 지적과 관련 “그 말씀도 맞지만 보육시설의 경우 1년에 1000개 이상 없어지고 있다. 수급자들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수당을 선호하고 있다”며 “아기수당의 경우 180억 원 정도 들어가는데 청양군에서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15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김돈곤 청양군수는 “천안에서 낳은 아기들을 청양으로 보내 달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청양의 인구는 약 3만3000명으로 도내 15개 시·군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충남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천안시장과 아산시장이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예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양승조 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지철 교육감은 “간곡한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19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의 학생들을 반듯하게 키워 각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인재로 만들어 돌려드리겠다”며 고교무상교육‧고교무상급식‧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에 대한 시장‧군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 지사는 아기수당을 비롯한 복지관련 핵심 공약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 시장‧군수들이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를 낼 경우 이행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천안시장과 아산시장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예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분담률 문제는 앞으로 시‧군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9999 2018-11-19 08:41:33
구본영등 시장군수들이 양승조보다는 100배 훨 낮다
그저 돈이나 써 제끼려는 비젼없는 양승조보다는
그래도 시장군수들이 훨 낮다
시장 군수들은 속으로 "깜냥도 않되는 것이 지사라고" 쯧쯧 할 듯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