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장·군수들, 균형발전 대책 주문
충남 시장·군수들, 균형발전 대책 주문
양승조 지사와의 간담회서 요구 사항 봇물…저마다 "우리가 가장 힘들다" 호소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7.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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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15명의 시장·군수들이 도내 균형발전과 대기환경, 소외 문제 등을 거론하며 양승조 지사를 향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간담회에 앞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와 시장·군수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15명의 시장·군수들이 도내 균형발전과 대기환경, 소외 문제 등을 거론하며 양승조 지사를 향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군수들 대부분은 서로 “우리 지역이 가장 힘들다”며 이른바 ‘앓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양 지사는 23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민선7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장‧군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선출이 있었는데 3선의 황명선 논산시장이 회장을, 역시 3선인 김석환 홍성군수가 부회장을 맡게 됐다.

시장‧군수 중 가장 어린 맹정호 서산시장은 총무로 선임됐다.

양 지사와 김지철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시장·군수들의 요구사항이 쏟아졌다.

먼저 김정섭 공주시장은 세종시로 인한 상실감 문제를 거론한 뒤 “혁신도시 형태로 내포신도시를 발전시키는 것도 당연하지만 우리 시 역시 세종시와 인접한 여러 개발용지를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생각을 절실하게 가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충남도의 가장 큰 현안은 균형발전”이라며 “도가 예산지원과 시책 발굴을 더 하지 않으면 서남북권의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재정자립도가 너무 약하다보니 도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인삼홍보관 하나 지으려 해도 자금이 너무 없다”며 “금산군의 경우 충청권과는 4차선 도로로 연결된 곳이 하나도 없다. (그러다보니) 군민은 대전으로 가자고 하신다. 말씀만 균형발전 하지 마시고 각별히 챙겨 달라”고 호소했다.

양승조 지사와 김지철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시장·군수들의 요구사항이 쏟아졌다. (간담회에 앞서 참가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박정현 부여군수가 마이크를 이어받자 황명선 시장은 “짧게 말씀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박 군수는 “시장님들은 길게 하시고 군수들이 하려고 하니 짧게 하라고 하신다. 이게 소외 아닌가?”라고 말해 한동안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 군수는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와 열병합발전소의 농촌 지역 진입에 대한 저지와 농민수당 도입, 무분별한 태양광발전소 난립 차단 등을 요구했다.

다음으로 노박래 서천군수는 인접한 전북 군산시에 대한 피해의식을 언급한 뒤 “동백대교가 10월에 개통되면 장기적으로는 피해가 예상된다”며 “양 지사께서 서천의 특성을 특별히 고려해 달라. 장항제련소 35만 평 역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양 지사께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셨다”고 전제한 뒤 “청양이 제일 가까운 모델이다. 청양을 롤모델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맨 마지막으로 발언 기회를 가진 가세로 태안군수는 “군민에게 ‘양 지사께서 태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가로림만 교량 설치와 안면도 국제관광특구 개발 등 양 지사의 공약 이행을 당부했다.

그는 또 “태안에는 고속도로가 없다. 금산은 그래도 고속도로는 있다.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며 대한민국 최서단 격렬비열도 매입 문제와 해저 쓰레기 제거 등을 요청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충남도의 가장 큰 현안은 균형발전”이라며 “도가 예산지원과 시책 발굴을 더 하지 않으면 서남북권의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김동일 보령시장과 김정섭 공주시장, 구본영 천안시장, 김지철 교육감, 양승조 지사)

이에 앞서 맹정호 서산시장과 김홍장 당진시장은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 서부두 매립지 도계 분쟁 등에 대한 도 차원의 관심과 해결을 주문했다.

계속해서 최홍묵 계룡시장은 2020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를 위한 국방부 장관 등과의 MOU를, 황선봉 예산군수는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시내버스 운전기사 수급 대책 등을 요구했다.

양 지사는 “해당 시‧군만의 문제가 아닌 충남 전체의 문제”라거나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황명선 시장은 “간담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보니 3선 도지사 같으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와 시장‧군수들은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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