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친수구역 1·2블록, 원도심 살린다
“원도심 떠난 지 30년이 넘었는데 제가 살던 동네에서 새 건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네요” 대전 중구와 동구 원도심의 현 주소다. 1990년 대 서구 둔산권 개발 때부터 쇠퇴하던 원도심은 2000년 대 후반 서구‧유성구의 도안신도시 개발로 사람들이 빠져나가 직격탄을 맞았다. 원도심을 살릴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지난 20일 대전도시공사(이하 공사) 업무 보고 자리에서 유영균 공사 사장이 갑천친수구역 1,2블록의 공사 참여비율을 높여달라고 제안한 것. 공사는 높은 참여비율로 얻은 수익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눈을 돌릴 예정이다. 유영균 사장은 이 자리에서 허태정 시장에게 “1,2블록 분양에 따른 개발 이익은 구도심 각종 사업 등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는 지난 달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으로 재정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1,2블록 분양에 따른 개발이익을 통해 대전 발전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대전시장들이 원도심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재원 부족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원도심 쇠퇴 원인 중 하나인 도안신도시 개발. 도안신도시 중 가장 노른자 땅에 위치한 갑천친수구역 1,2블록이 공영개발을 통해 원도심을 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주]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갑천 1,2블록의 공영개발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영균 사장은 지난 20일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낙후된 원도심이 도시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며 “공사가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사유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대전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원도심 투자우선순위를 만들겠다. 기존주택 매입임대와 복합건축물 건설로 원도심 활성화를 노리겠다”며 “쇠퇴한 대전 구도심과 오래된 주거지의 도시재생사업에 개발이익을 투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월드는 관광객 답보상태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생활폐기물 수리, 처리사업은 인건비 주기 급급하다”며 “공영개발은 공사 경영 여건은 물론 시민 전체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