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Who?]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교육 중심지로"
[6.1지방선거 Who?]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교육 중심지로"
[충남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③ 북부 IB국제화 교육벨트 조성, 남부 영재학교
  • 박지현 기자
  • 승인 2022.01.25 15: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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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은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와 교육감 등 주요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충청인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오는 6월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 출마하는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이 "위기의 충남 교육을 바로세워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전 교장은 지난 24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의 충남교육은 무상교육 등 유의미한 성과도 있었지만 공교육에 대한 불만, 기초학력 문제, 대학진학률 저조, 전교조 출신 인사 편중, 교육재정의 비효율 등으로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로지 교육 한 길만을 걸어온 교육전문가로 학력·진학·취업이 강한 충남 교육(3강), 인성·적성·창의성(3성)을 길러주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충남삼성고 교장을 끝으로 41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박 전 교장은 개교추진단장으로 초빙받아 개교 준비를 총괄했다. 

행정의 전문화로 교사들이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사고 최초로 국제인증 학교교육 프로그램인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공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냈다.

그결과 충남삼성고는 매해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최상의권 대학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지역의 새로운 명문으로 부상했다. 

박 전 교장은 민족사관고등학교 교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교감, 경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전국외국어고등학교 교장협의회 회장, 한국교원교육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다음은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 인터뷰 전문]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 충남교육감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는.

"41년간의 교직생활 중 마지막 10여 년을 충남에서 보냈다. 충남삼성고의 초대교장으로 취임 후 8년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충남 학생들의 가능성을 봤다. 그간의 교육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충남 교육의 발전에 쏟아 붓고 싶다." 

- 지난 8년간 충남교육을 진단한다면.

"무상교육, 혁신교육 등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천안·아산의 고교평준화(교육감전형), 학생인권조례 등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가치, 책임과 윤리를 훼손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본다.

학생들은 학력에 대한 불안감,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국가 학업성취도평가가 표집평가로 전환되면서 기초학력을 진단하기 어려워졌다. 객관적인 진단 평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생 상태 파악이 불가능해 도울 방법이 없어졌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에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충남지역 초중고 학부모의 공교육 불만족도는 늘고 있다. 지난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족도가 만족도 보다 높게 나왔다. 충남사회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부모의 공교육 불만족도는 2019년 20%에서 2020년 23.5%, 지난해 27.8%로 증가했다. 반면 공교육의 만족도는 2019년 33.1%에서 2020년 30.4%, 지난해 23.5%로 하락했다.  

교사들의 교권 추락과 인사 정책으로 인한 사기도 저하됐다. 학생인권조례로 학생들의 인권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책임보다는 권리가 높아지면서 교사가 권위를 갖고 교육하기 어려워졌다. 

또 전교조 출신의 인사 정책은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도서벽지 근무, 연구활동 등의 업무를 맡아가며 교감, 교장 승진을 바라본 교사들은 무력하게 만들었다. 지난 2020년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무자격공모제로 교장에 임용된 교장 10명 모두 전교조 출신이었다. 서울, 경기 등 17개 시도교육청의 평균 임용률이 64.7%인데 비해 충남은 100%를 보였다. 

진학률과 취업률에 대한 불만족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충남의 대학 진학률은 17개 시도 중 13위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불일치 하면서 충남 내 일반고교의 진학률은 저하했다. 또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육성되는 교육을 받지 못하면서 취업률은 저하되고 있다."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장.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어떤 교육을 실현하고 싶은가.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싶다. 충남 학력 평가 정보원을 신설해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과 진학·진로 지도로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싶다. 

학생들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충남 창의 인성 인증제를 도입해 기초습관, 생활예절, 체력, 진로탐색 등 인성·적성·창의성 3성을 길러주는 충남 교육을 실현하고 싶다.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이 아닌 진로에 대해 고민한 이후 진학을 결정하도록 지원하겠다. 

또 교사에게 자긍심과 전문성을 심어주는 충남 교육을 현실화하겠다. 행정실무사를 배치해 교사가 학생의 진로·진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의 교수 학습 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 1인당 실질 교육비를 보장해 교율의 질을 높이겠다.

충남 권역별 특성에 맞는 교육 정책을 수립하겠다.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지역별 특색이 달라, 지역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치고 싶다.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지역에 IB 국제화 교육벨트를 조성하고 학령인구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는 남부지역에 AI과학 영재고를 추진하겠다. 

수준 높은 교육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IB 국제화 교육벨트 조성으로 등록금이 비싼 일부 학교가 아닌 국공립학교에서도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 IB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 도전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성장을 기틀을 마련하겠다.

교육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이도 하다. 학령인구 부족 등을 겪는 남부지역엔 AI과학 영재고와 기업연계 마이스터고 또는 특성화고를 설립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교육 때문에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지역의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에서 육성하고 취업할수 있도록 지역의 기업과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를 잇는 1사1교 협약을 체결하겠다."  

- 본인의 교육관과 강점은 무엇인가.

"40여년 간의 교직생활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석사,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육전문가다. 국내 최초로 IB교육과 대학교 학점 선이수(AP) 도입해 실행했다.

또 삼성에서 검증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충남삼성고 초대교장으로 초빙돼 8년간 학교를 이끌었다. 학연과 지연, 교원단체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자유롭고 공정한 인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충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남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충남 교육이 수준 높은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교육이 부담과 짐이 아닌 도민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 6월 1일 충남 교육의 변화에 함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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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렬 2022-02-01 03:06:27
위 인터뷰 기사 내용을 꼼꼼히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아~~ 이런 좋은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이 계셨구나~ 이런 분이 교육계의 리더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교육감 선거에서 충남교육감으로 꼭 당선되어 위 인터뷰 기사에서 밝히신 내용들을 실천하여 <박수받는 충남교육>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큰 박수로 응원합니다~~!!
- 거제Y.CA 부이사장 류금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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