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민주화 앞장섰지만 불평등 해소엔 소홀, 제 책임"
조국 후보자 "민주화 앞장섰지만 불평등 해소엔 소홀, 제 책임"
2일 국회 본청 기자간담회 자청....권력기관 개혁 기회 달라 호소
  • 지유석
  • 승인 2019.09.02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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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조 후보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JT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조 후보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JT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렸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딸 입시특혜, 사모펀드 등 그간 제기되 온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가족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주문했다. 조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이번 일로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허위사실로 자녀를 공격하는 일을 멈춰달라, 허물과 책임은 제게 물어달라.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고 답할 것이며 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사모펀드와 관련 "서민 입장에서 볼 때 액수가 크다. 그 점에서 혜택 받았다는 점 인정한다"면서도 "아내가 전문 투자가가 아니다. 투자는 2017년 시점 신고를 했다. 불법이라 생각했으면 왜 신고하고 왜 국회에 제출했겠나?"고 답했다. 

또 딸 입시특혜 의혹에 대해선 후보자 본인과 가족 어느 누구도 관계자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지금은 허용되지 않지만, 당시엔 인턴십을 권장했다. 그 제도를 국가가 채택했다"며 "그럼에도 인턴십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분들이 있다. 제도를 방치했느냐 하는 비난 받아야 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정치적 민주화에 관심을 가졌지만 불평등이나 사회적 민주화엔 소홀했던 것 아닌가 하는 후회가 앞선다"라면서 "정치적 민주화는 OECD 최고다. 청와대 앞에서 어떤 시위가 일어나도 막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회적 불평등이나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부의 불평등 해결에 앞장서 나서지 못했다는 점은 책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취와 관련해서는 "공직 후보자 거취는 무거운 자리"라며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의혹과 관련해) 많은 비판이 있고, 검찰 교육부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라면서도 "거취는 쉽사리 선택할 자리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개인차원에서는 다 떠나고 싶다. 가족을 챙기고 싶다. 그러나 다른 이유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 공적인 인간으로서 해왔던 일을 마무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와 있다. 돈이나 자리에 연연하면 이 자리에 와 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포부도 밝혔다. 일단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은 4월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된 상태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입법부 결정에 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법무부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법안 통과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의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 정신에 따라 두 기관 사이에 수사협력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무부의 각종 전문지식 동원해 미비점을 보완해 패스트트랙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보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조 후보자 기자 간담회에선 기자들의 질문이 잇달았지만 후보자를 곤혹스럽게 할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질문을 반복해 조 후보자가 '앞서 나온 답변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짜뉴스와 취재관행에 대해선 언론의 자성이 필요해 보인다. 조 후보자 스스로 딸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저희 딸아이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며 ”(이런 가짜뉴스들은)어떡하라는 거냐. (제기된 허위사실 중) 너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사안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밤 10시, 심야에 혼자 사는 딸 아이 오피스텔 앞에 남성 기자 둘이 문을 두드린다”며 ”그럴 필요가 어디 있나. 그래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때 조 후보자는 잠시 고개를 떨궜다. 

당초 여야는 2일, 3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사랑하는 아내, 딸, 어머니’를 우리가 양보하겠다. 가족 증인을 모두 양보할테니 오늘 의결해서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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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9-03 10:36:53
얼굴 두꺼운건 한결같이 닮았어~~
너 아님 없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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