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30여 년 충남도 숙원사업인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다.
안면도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인 KPIH안면도가 1차 투자이행보증금 30억 원을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1차 투자이행보증금은 지난 9일까지 납부해야 했지만 도의 배려로 분할 납부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물 건너갔다.
12일 도에 따르면 KPIH안면도가 11일 자정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30%인 30억 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KPIH안면도 모기업이 자금 마련에 나섰지만 결국 투자이행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다.
KPIH는 7000억 원 규모 대전 유성터미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보여 왔고 5000억 원 규모 안면도 개발을 동시 진행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투자이행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도는 계약해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유럽 출장에서 귀국하면 계약해지 또는 연장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고준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와 KPIH안면도는 지난달 1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KPIH안면도는 5000억 원을 투입해 안면도 3지구(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54만4924㎡에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PIH안면도는 사업 이행 보증을 위해 공모 사업 신청 때 5억 원을 납부했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5억 원은 도에 귀속될 예정이다.